코로나 여파로 취소·연기 불가피…온라인 비대면 전시회 확산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굵직한 안경광학전이 대부분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한 해였다. 각 국의 전시회 주최 측은 코로나 발생 초기 전시 일정을 연기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결국 올해 전시 취소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경업계의 빅이벤트이자, 국내 안경산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2020 DIOPS(대구국제안경전)의 행사도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온라인 전시회로 방향을 전환했다. 연초에 예정된 베이징, 상해 광학전은 취소됐고, MIDO, SILMO 역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했다.
올해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과거 전세계인이 모여 한 해 안경계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었던 열기를 느끼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보급 등 코로나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제광학전의 일정이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3대 광학전시로 꼽히는 이탈리아 MIDO 전시회는 6월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CIOF는 9월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프랑스 SILMO 전시회가 9월24일부터 27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되며, 홍콩국제광학전시회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 여파로 기존의 일정을 연기한 전시회도 많다. 먼저 중국 상해국제광학전(SIOF)는 2021년 일정을 변경해 5월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4월 치러졌던 DIOPS 역시 시기를 미뤄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OFT 또한 10월18일부터 20일까지로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일반적으로 전세계 안경 관련 광학전시회는 특색과 장점이 각기 다른 총 40여개로 매달 두 세 번 꼴로 개최되었으나, 올 해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아 다수의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여진다.
안경 관계자는 “세계 안경광학전시회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어의 니즈까지 파악할 수 있어 수출은 물론 세일즈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매년 꾸준히 참가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이러한 기회를 많이 놓칠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전시회에 자유롭게 참가해 많은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계획된 전시회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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