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가지 공약 지키고 실현하는 것, 회원들에게 드리는 지원책”

더욱더 성숙된 대안협 만들고, 안경사 업권 지키고 보호하는데 주력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제20대 (사)대한안경사협회를 이끌어왔던 김종석 협회장이 지난달 제21대 회장으로 연임되면서 안경사 대의원들에게 재신임을 얻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속에서 대의원들은 업계의 안정과 김회장이 이끄는 대안협 정책이 연속성을 갖고 이어나가길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21대 대안협은 근용안경과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허용 정부 법안 완전 폐기와 안경과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허용 정책 절대방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안경업계 대내외적 분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녹록치 않다. 산적한 대내외적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김종석 회장만의 특화된 전략으로 안경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뛰고 있는 김 회장을 지난 22일 대안협 협회장실에서 만났다. ‘몸이 천냥이라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휘호를 항상 곁에 두고 새로운 대안협 정책 비전 제시를 하고 있는 김종석 회장에게 제21대 임기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제20대에 이어 제21대 협회장에 연임하셨다. 개인적으로나 안경계 입장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 부탁드린다.
“연임을 해 개인적인 영광도 크지만,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게 사실이다. 3년 전에는 현안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직접 부딪혀서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현재는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은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하려니 더욱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3년 전과는 전혀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임을 함으로서 협회 업무의 연속성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지지해주신 전국의 회원들과 대의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지난 3년보다 더욱더 성숙된 협회를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안협의 사업적 차질이 많았다. 21대 시작 역시 코로나19 환경에서 시작한다. 회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힘들다. 우리 회원 안경사들 역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너무 비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미래를 연구하고 논의 해야한다. 협회가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사로서 활동하고 있고, 대안협 대표로서 소상공인 연합회에서 부회장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처절한 상황이다. 그래도 우리 안경사들이 좀 더 낫다. 우리는 전문가이고 필수품인 안경을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나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의료기사로서의 가치가 담겨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이런 부분은 협회나 지부, 분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는 18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가는 것이 우리 회원분들에게 드리는 지원책이고 혜택이 될 수 있다. 협회나 지역 안경사회, 분회 모두가 동료 안경사들이다. 동료안경사로서 봉사하는 임원들에게 제안을 주고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 전국의 회원 안경사들과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 제21대 대안협 집행부 임원진 인선이 마무리됐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셨는지 궁금하다.
“해당 분야에 최고의 능력을 가진 분들이 직책을 맡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경륜과 열정, 패기를 갖춘 임원들을 각 시도 안경사회에서 선정해 균등하게 편성했다. 특히 이사진들은 젊고 유능한 분들 위주로 구성했다. 회원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수석 부회장직은 경륜과 인품과 여러 가지를 감안해 민훈홍 수석부회장을 임명하게 됐다. 거론이 되셨던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있고,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분들의 바람을 담은 인선, 가장 이상적인 임원진들이 인선됐다고 평가한다. 결국은 협회장이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임원분들이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외부에서 보실 때 역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고 우리가 함께 채워나가고 할 것이다.”

- 근용안경,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허용에 대한 정부 법안 완전폐기와 안경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허용 정책 절대 방어가 제21대 대안협 집행부 핵심 공약이다. 어떻게 대응 준비중인가?
“지난 20대에 근용안경과 도수수경에 대한 온라인 판매 허용 법안을 폐기를 시켰던 부분은 커다란 성과였다. 회원들과 임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대국민 반대성명서도 받고 입법예고를 했을 때에 2만여건의 반대 댓글 등 우리의 의사를 정확히 나타냈다. 또 협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의견을 알렸다. 그러나 몇 달 지나지 않아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재발의 됐다. 21대 국회가 출범하고 국회 보건복지위가 구성됐다. 새롭게 보건복지위에 오신 국회의원들은 정부 입법 법안이기에 관련 법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어느 정도 관련 단체들의 동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 면담을 신청해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법안 자체가 자칫 기득권적이고 우리의 밥그릇 지키기로 비춰지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국민 안보건이라는 명분을 들어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민의 편의성을 내세우는 정부에 우리의 입장만을 고수해서는 안되고, 국민 안건강을 위한 부분에 중점을 둬 계속해서 설득하는 중이다. 또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 법안을 국회의원들이 발의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제 이름으로 항의서한을 보내고, 어느 정도 교감을 가지고 설득을 시켜놓은 상황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라인 커머스가 시대의 흐름이긴 하다. 하지만 이에 휩쓸려 국민 편의를 위해서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 안된다. 국민 안보건에 대한 부분을 단순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협회는 단순히 복지부만을 상대해서는 안된다. 기재부, 과학통신부 기재위 등 다양한 관계 부처를 관리하고 계속 싸워 나가야 한다. 협회만 팔 걷고 나서봐야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협회, 지부, 분회는 당연하고, 우리 안경사 회원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할 사안이다. 똘똘뭉쳐야 한다.”

- 올해 안경업계 큰 이슈 중 하나가 렌즈 가공시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 문제다. 신고에서부터 기기 설치 등에 관해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또 3월5일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기기업체들의 혼란스럽다. 협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세계는 지구환경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선진국의 지표는 환경보호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로 판단하는 시대다. 자동차도 전기차, 수소차등으로 변화 중이다. 우리 안경업계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 애초에 이 법안이 만들어 졌을 때 가장 압박을 받았던 것이 10㎛라는 수치였다. 부직포의 틈에 대한 기준인데 너무 촘촘해서 물이 빠져나가질 않는다. 부직포 기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환경부에 항의했다. 환경부와 협회 정책개발팀을 중심으로 수 없는 공문을 보내고 만나고 하면서 완화해달라고 끊임없이 어필했다. 최근에 환경부 제개정안에는 부직포 공극 크기 기준에 대한 법조항이 삭제돼 회원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협회는 회원들이 가장 부담이 덜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장비를 선택하던지 회원 자신이 판단을 해야 한다. 장비 업체 역시 같이 동고동락을 해야 하는 같은 안경인이다. 장기적으로는 회원들 역시 기기를 구입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더욱 좋은 장비 개발에 노력해주셨으면 한다.”

- 코로나 사태로 인해 회원들과의 대면소통이 어려운데,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회원분들과 직접 대면해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보수교육 자리였는데 보수교육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 또 관련 행사들을 통해 지역 안경사회에 연간 4~5회 정도 방문을 드리고 소통의 자리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루빨리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치료제도 나와 내년부터 회원분들과 하루빨리 만났으면 한다. 금년에는 각 시도 안경사회를 순회 방문하는 계획이 있다. 현재 회원분들이 주시는 질문과 현안 문제에 대한 소통은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언론사들과도 꾸준히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강병희 기자 (bhkang77@naver.com)

제21대 (사)대한안경사협회 18대 공약

■정책 추진
1. 근용안경과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허용 법안 폐기
2. 안경·C/L 온라인 판매허용 정책 절대방어
3. 안경사 업무범위 강화 위한 법안 제·개정 추진
4. 안경 국가지원책 법안 발의 추진
5. 6급 이하 보건직 공무원 시험 가산점 인정 추진
6. 온누리 상품권 재래시장 외 사용처로 확대 추진
7. 면허효력 정지자에 대한 관리 및 처리를 위한 복지부 협의 및 시스템 구축
8. 전문 안경사 제도를 위한 시스템 구축

■회원 관리 및 복지
9. 회원 위한 누진마크 검색 사이트 무상 공급 추진
10. 코로나19 확진자 내방 알림 시스템 구축
11. 회원 위한 전국 휴양지 및 숙박 이용 시설 확보
12. 협회회원 경력 및 회원증명서 발급 시스템 구축
13. 회원 위한 건강검진 및 의료서비스 시설 MOU
14. 회원 긴급 민원 발생 시 신속 해결을 위한 핫라인 운영
15. 안경사 기술료가 포함된 안경 제값받기 캠페인

■홍보 및 교육
16. 안경사 위상제고와 누진안경 시장 확보를 위한 대국민 광고
17. 각 시도안경사회별 연중 상시 보수교육 시스템과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18. 협회 업무협약 안내 서비스 홈페이지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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