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리·단·몽블루 안경브랜드가 아닌 필론 브랜드로 이미지 구축중”

브랜드 컬러 확실하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인정

‘시나브로’라는 말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이라는 말로, 국내 안경업체 중 시나브로와 같은 말처럼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수입하우스 브랜드 유통사인 필론주식회사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어렵다는 하우스 수입 아이웨어 시장. 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음에도 소리없이 꾸준히 저변을 넓혀가면서 성장하고 있어 안경인들은 놀라워 한다. 이에  필론주식회사 이지환 대표를 만나 성장 비결을 들어봤다.

- 필론 주식회사 이름이 독특하다. 기업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필론은 PHILO+ON의 합성어로 philo가 철학을 뜻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몸에 착용하는 것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로 안경을 사랑한다는 말을 내포하고 있다. 안경신문을 읽는 독자분들 역시 안경을 사랑하는 안경인들 아닌가. 필론주식회사 역시 안경을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 현재 필론 주식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는 무엇인가?
“2008년 창립이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의 국가들로부터 앞선 디자인의 안경을 수입,유통해오다가, 2010년부터 일본 안경 전문 브랜드인 ‘단 (DUN)’ 아이웨어를 수입,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한일 합작으로 일본에서 생산하고, 한국에서 전세계로 판매, 유통하는 하우스 브랜드, ‘바르톨리(Bartoli)’ 아이웨어와 2015년부터 ‘몽블루(Monblue)’ 아이웨어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수입, 유통하고 있다. 세 브랜드 모두 디자인 콘셉트가 겹치지 않아서, 안경원에서 상권에 부합하는 디자인 브랜드를 선정해 저희들에게 요청 하고 있다.”

- 세개의 브랜드 각각의 제품 특징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무래도 본사를 대표하는 메인 브랜드는 바르톨리 (Bartoli) 아이웨어다. 바르톨리의 경우 마담형 안경테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잘 어필이 되고 있는데, 최상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한 개발 및 연구를 통해 정밀하게 고안, 생산되고 있다. 대담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우아함으로 차별화를 보여준다. 여기에 착용자의 시선을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안경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정밀함, 차별화, 즐거움 세가지 가치를 지향하는 아이웨어라 말할 수 있다. 단(DUN) 아이웨어는 2~30대부터 60대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스포티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웨어다. 단(DUN) 아이웨어가 타 브랜드와 가장 차별화를 둔 것이 바로 소재다. 단은 토요타 자동차의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최고급 티타늄 합금, 즉 고무메탈(GUM METAL)을 이용해 제작된 안경 브랜드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인 몽블루(Monblue) 아이웨어는 Mono(모노블럭)과 blue(도전)의 합성어다. 첨단 안경제작 기술인 모노 블록은 복잡하고 파손 가능성이 있는 용접 방식없이 안경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프레임 전체를 한 덩어리의 티타늄 모노블록으로 만들다 보니, 안경 구조에 이질감이 없어서 더 튼튼하다. 그래서 더 가볍고 탄탄한 안경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일본 후쿠이 대표 안경 제조사인 삼공광학(三工光學, 1923년 설립)에서 생산하고 있다.”

- 일반적으로 중소형 아이웨어 수입유통사의 경우, 여러개의 브랜드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3개만의 브랜드로는 부족하지 않나?
“경기 불황의 시기,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안경시장에 여러개의 브랜드로 무리하게 시장에 접근하는 것보다 탄탄하게 스텝바이스텝 형식으로 경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작지만 강하고 탄탄한 기업을 만들어 유통하는 브랜드를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 수입 하우스 아이웨어 브랜드를 유통한지도 15년이 훌쩍 넘었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인정받은 이유가 있다면?
“바르톨리, 단, 몽블루 브랜드는 단순한 하나의 안경 브랜드가 아닌 필론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되도록 안경사들에게 알리고 있다. 다행히 시장에서 안경사 선생님들이 저희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가격 등 경쟁력이 있다고 믿어주시기 때문에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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