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비해 268곳 늘어… 가장 많은 지역 서울에서 경기도로

본지와 전국 지역 보건소와 함께 조사한 결과 2021년 5월 전국의 안경원 수는 모두 10747곳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안경산업을 총망라하는 ‘2021년/ 2022년 안경전화번호부’ 제작을 위해 지난 두 달여간 전국 보건소에 신고된 안경원 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안경원은 모두 10747개였다.
이는 2년전 10479개와 비교할 때 268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년 전부터 계속 1만개 이상의 안경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속되는 극심한 경기불황과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경원 개원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와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안경원들이 대거 폐업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였다. 일부 폐업한 안경원을 새롭게 오픈하는 안경원이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안경원 수 조사에 의하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경기도와 인천, 광주, 전북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165개와 인천은 21개의 안경원이 2년새에 늘어났다. 서울시와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안경원이 증가했으며, 4년 전부터 조사 지역으로 포함되던 세종시 역시 안경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집중 심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경원 분포 현황 결과는 수도권 인구의 이동 변화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한 부동산 때문에 서울지역 인구가 인천과 경기도 등 서울 인근으로 밀려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지역 안경원 수 역시 축소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지역은 가장 많은 49개의 안경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서울 근교 인천과 경기도 지역 안경원 수는 경기도가 무려 165개가 늘어 2370개를 나타냈으며, 인천 역시 21개 늘어난 498개로 집계됐다.
수년동안 서울 안경원이 가장 많은 수로 부동의 1위였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안경원이 대폭 늘어난 경기도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 조사 당시 전체 안경원의 16.9%인 1884개에서 2000개를 넘어섰고, 2017년에 20%를 넘어으며, 2019년 조사에서 서울 안경원 개수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규모로 성장하다가 올해 2370개로 2년만에 추월했다.
인천지역 안경원 수는 498개(4,6%)를 차지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안경원 수는 5194개로 전체 안경원의 4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안경원의 과반수에 가까운 안경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경기, 인천지역의 안경원 증가세가 전국 안경원 수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기·인천지역을 제외하고 안경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과 경남과 대구였다. 부산의 안경원은 총 748개로 2년전에 비해 16개로 늘었으며, 경남의 안경원 수는 놀랍게도 643개로 2년전과 같았다. 대구지역은 2곳의 안경원이 줄었지만, 616개의 안경원이 존재했다.
울산광역시는 248개로 4개가 줄어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체 안경원의 약 1.3%인 138개의 안경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2년전부터 23개 이상의 안경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안경원 폐업 미신고, 행정 데이터베이스의 업데이트 지연 등의 이유로 전국 보건소의 안경원 등록 자료를 맹신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안경산업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전국 안경원 개수는 여전히 1만개 시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자료와 교차 조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오차율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안경원 수는 여전히 지역별 인구분포와 거의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인구 이동, 신도시 상권에 따라 안경원 수가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는 역대 최악의 불황에도 안경원 수는 점점 늘어가는 분위기에 대해 안경업계 관계자들은 “콘택트렌즈 전문점의 증가, 숍인숍 유형의 사업자 안경원들이 늘어나 안경원수를 늘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폐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처절한 상황일 수도 있어 안경원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마음 아픈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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