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가 찾은 안경원’·‘그냥 동네안경원’·‘오픈유어아이즈’

부르기 쉽고, 듣기 좋고, 쓰기 편한 이름으로 소비자 미소짓게 해

과거 작명(作名)에서 브랜드 네이밍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상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브랜드 네이밍 관련 회사가 늘고 브랜드 네이머가 인기직업군으로 분류될 만큼 상호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현대는 이름 하나만 잘 지어도 돈이 되는 브랜드의 시대로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호감을 주는 이름을 지어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데 한발 다가 가도록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게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제 장사에도 상호와 취급 메뉴, 취급상품에 재미난 이름을 붙여야 한다.
부르기 쉽고, 듣기 좋고, 쓰기 편한 이름은 오래 기억되며 상호 또한 마찬가지여서 외우기 쉽고, 독창적이며 매장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고객과 대화를 하거나 평판을 구축하기 전인 초기단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매력이 있어야 하고 사업의 특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상호가 좋으면 경쟁사가 자기의 영역으로 잠식해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원의 경우, 실질적으로 안경원 이름을 명명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생각의 범위를 넓혀 각종 업계 작명 기법을 벤치마킹 할 필요도 있다. 길을 가다보면 흥미로운 상호들이 눈에 띈다. 판매하는 상품의 명칭이나 이미지가 아닌 온갖 화려하고 매혹적인 이름들로 채워져 있다. 가게, 매장의 이름을 독특하게 지어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일명 네이밍 마케팅이 각종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의 상호도 시대 흐름에 따라 단편적인 상호에서 탈피, 다양하고 독특한 상호로 안경원 상호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왔다.
본지가 전국 보건소를 통해 받은 안경원들 가운데 이색적이고 별난 안경원 이름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웃음짓게 하고 있다. 과거 ‘심봉사 눈뜬 안경’이 큰 화제를 불러왔다면 최근에는 ‘심청이가 찾은 안경원(인천광역시 서구)’ 상호의 안경원이 큰 웃음을 부른다. 무심하게 안경원 이름을 지은 곳도 눈에 띈다. 상호가 ‘그냥 동네안경원(서울 용산구)’이다. 쿨내(?)가 풍기는 이름의 안경원중 하나다. 또 숫자를 이용한 안경원도 눈에 띈다. 서울 서초구의 ‘9시 9분 안경마켓’과 심플하게 ‘2층 학생안경(부산 중구)’ 이라는 상호의 안경원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오픈 유어 아이즈(용인 처인구)’라는 상호의 안경원도 미소를 짓게 한다.
이같이 발전을 거듭해 온 안경원 상호는 최근 상호에서도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안경원 상호가 고객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경쟁구도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안경원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안경원을 쉽게 인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호 네이밍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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