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원동 일대, 안경집적지로 75년간 ‘3대 안경산지’ 명성 지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운영으로 적극 지원


대구경북연구원이 '안경 제조 소공인 집적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뮬류시설 도입 방안'을 주제로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지역 안경 소공인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재고관리 부재에 대한 해결을 위해 공동기반시설의 설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제시하고 공동기반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본구상 및 관련 사업안을 도출하는 것을 본 연구의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대구 안경 제조 소공인들의 현황 및 수요조사, 사례조사 등을 기초로 향후 지역에 공동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기본구상 및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구는 향후 체계적인 안경 제조 소공인 지원을 위해 정부지원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여 단계별 지원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피룡하며, 효율적 재고관리 요건들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공공기반의 스마트 통합물류재고시스템 조기구축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본지는 위의 연구를 바탕으로 대구 안경 제조 소공인의 현황과 공동물류시설 도입 관련 수요에 대한 기획 기사를 전할 계획이다. 본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경북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구광역시 북구 노원동 일대는 오랜기간 안경 집적지로 자리잡아 왔다.
시작은 1946년 3월 대구광역시 북구에 한국 최초 안경 제조공장인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가 설립되면서 부터였다. 이후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20~30%의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구는 세계 3대 안경산지로 명성을 획득했다. 현재 대구광역시 북구 지역에만 483개사(소공인 443개사) 안경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전국 724개 안경 소공인 중 544개(75.1%) 소상공인이 대구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443(66.2%) 소공인(노원동 201개)이 북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경 소공인들은 높은 기술 숙련도를 보유하고 있다. 얼굴형태, 코 높이, 귀 위치 등 신체특성에 따라 착용감이 급변하는 안경의 특성상 공정별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며 대구가 75년간 3대 안경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이러한 생산인력의 높은 기술 숙련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우수한 생산 연계성 및 협업도도 대구가 세계 3대 안경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안경 제조공정은 크게 디자인, 가공, 용접, 연마, 표면처리, 조립으로 구성되며 세분화하여 최대 50여 공정의 전문 제조업체 간 기술력, 협업도가 완제품의 품질을 좌우한다.
대구의 안경산업은 수출 주도형 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 정부, 지자체의 브랜드 육성 정책으로 집적지 소공인 중 자체 브랜드로 판로를 확장 중인 업체가 늘고 있으나 다수의 소공인이 해외브랜드의 OEM(86%), ODM(6.5%) 생산 위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소공인 지원정책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기업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진흥원은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 안경 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의 다년간 개최로 안경 소공인의 판로개척과 업계 네트워킹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공인 특화지원센터 운영으로 소공인 소통 및 의견을 청취,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소공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장비를 대여해주고 있는데,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보유장비는 총 89종 111대에 이른다. 가공장비 18종 19대, 검안장비 6종 7대, 소프트웨어 1종 1대, 실험용기자재 16종 34대, 측정기기 48종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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