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사례

Q. 맞지않아도 그대로 해줘야 할 경우

2002.7.15., 44세 중년남자, 안경원에 처음 온 손님으로 안경렌즈만 교체를 원했는데, 장용하고 있는 렌즈 도수 그대로 교체하기를 원했다.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이 편하다고 하였고, 다른 불편사항은 없었다.
검사>
장용안경도수:R-3.00, L+2.75
장용하고 있는 안경 조제 PD:62mm
그대로 해줄까 하다 느낌이 이상하여 고객PD를 검사했는데 70mm였다. 8mm 차이 즉 2.5△BO 효과가 나도록 편심된 안경이었다. 손님은 편하게 착용하고 있다고 하였고, 예전의 장용한 안경을 무시하고 정확한 PD를 고집하다가 환자가 불편하다고 하여 다시 해준 기억이 났다. 손님께 새로 하시는 것이니까 새로 검사해서 하시는게 어떤지 물어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검사>
R-3.00, L+2.75 도수가 정확했고, 양안균형도 잘 맞았다.
사위검사>
원거리 사위:1△BO, 개산력x/6/5
약간의 내사위가 있지만 전혀 처방할 필요가 없었다.
결론>
R-3.00, L+2.75PD가 62mm가 아니라 70mm로 맞추어 주었는데, 안경사의 양심상 PD 62mm가 허락이 안되었다.
손님은 “이 안경 예전 도수 그대로 하였나요? 그런데 왜 이렇게 어지럽나요?” 라고 손님이 나중에 이렇게 의문을 갖고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았다.
“에이! 맞지 않지만 그대로 해줄걸…”

 

Q. 토릭 소프트 렌즈의 중심 이탈과 그 해결

2002.6.30.21세 대학생, 콘택트렌즈를 새로 교체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문진 내용은 기존 콘택트렌즈 착용 경험이 있는 환자로 지인이 안과를 경영하고 계셔서 그 안과에서 RGP를 처방받아 착용한 적이 있으며, 입시준비로 한동안 렌즈 착용을 중단하였는데 현재 육안상 결막과 기타 안부속기 및 전신 건강상의 질환이나 문제는 없었다.
기존 처방의 문제점>
상기 환자의 경우 암소시 공동사이즈가 8.3mm로 매우 큰 상태였으며, 이로인해 환자는 중등도 이상의 눈부심이 있었으나 RGP를 처음 착용한 경우라 본인이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RGP를 손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교육받지 못했다고 하므로 추적관찰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자각적 굴절검사>
R:-4.50-1.25*172
L:-3.75-1.00*9
처방>
R:-4.50-0.75*170
L:-3.75-0.75*10
처방 후 결과>
검사실의 조도를 낮춘 후 AR-5의 Retro-illumination 기능을 사용하여 확인한 결과, 좌우 모두 중심 귀하방으로의 이탈이 발생하여 광학부가 동공안으로 들어왔으며 특히 좌안은 그 정도가 심하여 환자 스스로가 눈부심과 시야의 불안정을 호소하였다.
문제 해결>
렌즈의 중심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직경이 보다 크고 Back Surface Toric 디자인의 동일한 도수와 축으로 재처방하였으며, 위와 동일한 절차를 통해 검사한 결과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항>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처방할 때라도 환자의 동공 사이즈가 평균을 벗어날 정도의 유의한 차이가 있다면 처방 후 상기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토릭 소프트의 경우에서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경이 보다 크고 후면 토릭 디자인이 중심안정이 잘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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