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우려

페이스북이 착용한 채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전화를 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9일(현지시각) 선글라스 업체 레이벤(Ray-Ban)과 협업해 스마트글라스 ‘레이벤 스토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름은 레이벤과 페이스북·인스타 스토리의 이름을 따왔다. ‘레이벤 스토리’는 500만 화소 카메라 2개, 마이크 3개가 탑재돼 있으며, 안경 다리 양쪽에 스피커가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됐고, 저장용량은 4GB이다. 3가지 프레임 형태에 렌즈 스타일과 색상을 포함해 총 20가지 스타일로 판매한다. 한번 완충 시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글라스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페이스북 뷰 앱을 통해 바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와츠앱, 트위터, 틱톡 등에 업로드 할 수 있다. 스마트글라스 안경 케이스도 일반 케이스가 아니다. 쓰던 스마트글라스를 벗어 안경 케이스에 넣으면 무선 충전이 된다. 완충된 케이스로 그때 그때 충전하면 스마트글라스를 3일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무게도 가볍다. 일반 레이벤 선글라스보다 5g만 더 나간다.
그러나 진짜 선글라스와 똑같이 생긴 모양 때문에 도촬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각) 이 스마트글라스를 ‘스파이 장비’라고 했다. 스마트글라스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안경 전면부에 아주 작은 흰색 LED가 들어오지만, 이를 눈치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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