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의약품 수출 급증…콘택트렌즈 수출 회복세

보건산업 수출액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50억 달러가 넘는 성과가 예상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35호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인 124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해외 판매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진단용 제품의 수요 확대 그리고 화장품 수출의 회복세가 더해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수출주력 품목이었던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초화장품 제품 등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수출액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보고서는 2021년 하반기 수출액 역시 상반기보다 더 증가해 다시 한 번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52억3천만 달러, 의료기기 39억9천만 달러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코로나19 백신의약품의 CMO(위탁생산)로 인한 백신 관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간 부진했던 초음파,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 및 기초화장품 제품류 등 화장품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주로 면역물품, 백신 등이 포함돼 있는 ‘항병원생물성 의약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큰 증가율을 보인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포함된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의약품’의 경우, 2021년 상반기에 큰 감소를 했으며 하반기에도 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증가세를 보인 ‘체외진단용 시약’은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대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수출 규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세를 보이던 ‘기구기계’(초음파 등) 치과 재료(임플란트 등)는 전년 동기대비 큰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외진단용 시약’의 하반기 수출은 16.8% 감소한 12억 달러, ‘의료용품’은 전년 동기대비 39.8%(연간 33.3%) 늘고, ‘치과 재료’도 전년 동기대비 58.1%(연간 6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고서는 지역별 수출에 대해 ‘아시아·퍼시픽’이 올해 하반기 28.1% 증가한 73억9천만 달러, 유럽이 14.3% 오른 46억4천만 달러, 북미가 12.8% 증가한 14억3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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