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업종 경쟁 심화·추석 직전 지급으로 수혜 줄어

전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에 안경계도 기대감으로 들썩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5월 지급된 1차 전국민재난지원금에서 안경업종이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바가 있을 정도로 수혜가 컸기 때문이다. 안경 업종의 경우 지난해 5월1주 대비 4주 긴급재난지원금 매출액 증가율은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었다.
이에 9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안경원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안경원은 물론이고 제조기업들도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재난지원금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안경원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 사용은 지급 후 1달 내에 거의 소진된바 있다. 5월부터 본격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6월까지 90% 가량 소진돼 7월에는 더 이상 소비진작 효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한 달이 재난지원금 수혜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상생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지급 대상 10명 중 9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 12일째이자 오프라인 신청 5일째인 지난달 17일까지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 4326만명 중 3891만4000명이 신청해 누적 지급액이 9조7286억원에 달했다. 17일에는 136만4000명이 신청해 3411억원원을 지급했다. 전체 지급 대상자 중 지원금을 수령한 비율은 90.0%로 전 국민 대비로는 75.3%에 해당한다. 이번 국민지원금의 12일간 예산집행률은 88.7%로 이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12일간의 예산집행률인 79.4%와 비교해 9.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지난해보다 지급, 소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2차 전국민재난지원금의 안경원 효과는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지난해 1차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당시 보다는 안경원의 수혜는 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수혜를 본 다양한 업종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과열된 만큼 녹록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양한 업종에서 무려 11조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마련해 펼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되는 사용처 중 한 곳인 편의점은 먹거리부터 가전까지 품목을 확대해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이외에 동네 상점 등에서도 재난지원금을 타겟으로 한 상품 구성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민지원금 사용처 8월18일 기준 231만여 곳에서 9월16일 기준 263만여 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도 안경원 입장에서는 아쉽다. 추석 직전에 풀린 영향으로 안경보다는 추석선물 등으로 재난지원금이 많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는 물론이고 일례로 대표적인 축산시장인 마장동축산시장 등지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추석 이전 사람들로 북적거린 것으로 보아 안경원의 재난지원금 효과는 이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경원 역시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다행스럽다. 서울의 한 안경원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확실히 고객이 늘었다”며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도는 아니지만 매출 상승은 기대할만 하다”고 전했다.
모쪼록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홍보에 박차를 가해서 올해도 재난지원금 수혜 업종에 안경업종이 이름을 올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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