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오픈하지 못한 잠재된 수요, 위축된 시장 푸는 KEY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 정치가 혼돈 그 자체다. 2020년 2021년 펜데믹을 관통해 오면서 수많은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기도 하고, 또 갑작스런 한파에 다급해진 기업도 있다. 이에 본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안경원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하는 한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교육과 컨설팅,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맹본부 관계자들을 통해 2022년도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전망을 예상해 봤다. 매년 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키우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는 현재 국내 전체 안경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안경 프랜차이즈들은 체계적인 운영관리, 안경사 교육지원, 광고 및 홍보지원, 통일된 상호를 통한 인지도 확보 등을 장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안경업계 선진화에도 이바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한파가 2년동안 이어지면서 올해 역시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 시장은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 경내경기가 상당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으로 안경 및 콘택트렌즈 등의 미용목적 수요가 사라져 안경업계의 타격이 더 컸다는 안경인들의 의견이 많다. 특히 코로나 기간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돌고 및 기존보다 인원을 줄이는 안경원들이 늘면서 신규 오픈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경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제조-도도매-도매-소매)로 중소형 체인들의 경우 더 힘든 상황을 맞았다. 특히 저가 체인들은 마진율 저하로 더 힘들었다. 그러나 현재 체인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이런 위축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A 안경체인 마케팅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졌거나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보다 그동안 오픈을 하고 싶어도 오픈하지 못한 수요가 내재되어 있다. 더 이상 이들이 기다릴 수 없어서 안경원 오픈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본사의 경우에도 실제 3분기 이후 신규가맹 상담이 늘고 있으며, 이들이 신규가맹시 가장 가맹본부에 많이 묻는 것은 제품의 가격경쟁력이다. 이에 신규가맹의 경우 대형체인쪽으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어두운 면만 있다고 보지 않는 측도 있었다. 경쟁력 없는 브랜드는 곧 정리되고, 시대에 적응해온 브랜드는 살아남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건강한 프랜차이즈 시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 체인업체 B사 마케팅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각각의 프랜차이즈 업체 별로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다”며 “2022년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생존의 명과 암이 더욱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업체 마케팅 팀장 역시 “코로나 위기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이 극명하게 나뉠것으로 예상한다”며 “준비가 잘된 기업은 생존이 가능할 것이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준비가 안된 곳은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안경원도 소비자가 편안한 쇼핑을 위한 환경을 구성해야 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검사법 강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소비자 응대를 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안경원 창업자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부 및 가맹점 또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프랜차이즈로 행보가 이어지는 까닭은 교육와 시스템으로 위기상황을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 믿을만한 프랜차이즈 본부여야 한다는 전제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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