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언택트 시장 맞춤 제품 강세 예상·외부 업권 침탈은 경계해야

2021년 세밑이다. 전광석화처럼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느낄 새도 없이 코로나19 세상에서 안경인들은 치열하게 버텨왔다. 현재 3차 부스터샷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확진자가 7천명을 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현재도 매우 위험지수가 높은 시절이다. 2022년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기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을 증명 하듯 2021년 안경인들은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미래를 책임질 아이템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집이 회사가 되는 언택트 시대가 이제 생활속으로 들어오고, 이에 발맞춰 안경업계 전반에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 시도가 있었다.
안경업계 내에서 꾸준히 성장의 모습을 보여준 품목은 안경렌즈와 콘택트렌즈였다. 생활이된 언택트 디지털 환경에서 눈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성 렌즈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매출 역시 커진 한해였다.
국내 안경렌즈 업체들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앞다퉈 출시했으며,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제품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업계 마지막 보루이자 렌즈시장 성장의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는 누진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상생활 다양한 환경에 맞는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안경 멀티페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디지털 환경으로 인한 젊은 노안 인구의 증가, 오피스 전용 렌즈에 대한 니즈 등으로 인해 누진렌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이 강화되면서 반대로 외부 활동에 특화된 품목은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것이 콘택트렌즈와 변색렌즈, 드라이빙 렌즈 등이다. 실질적으로 콘택트렌즈는 올해 가장 타격을 심하게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로 인해 서서히 컨디션을 추스르는 눈치다.
난시렌즈 분야의 경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대중화되고 있고, 확진이 감소세로만 돌아서면 다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기대가 되는 품목이다.
문제는 비대면 시대가 고착화 장기화 되면 결국 안경원으로 발걸음을 하는 내방 고객이 감소하게 된다. 일선 안경원들은 소비자 감소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제 안경원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 구축하고, 비대면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소비자가 안경원을 찾아오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
언택트 니즈와 대안 시장에 대한 수요 또한 생성되고 있어 전략적 접근을 한다면 충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안경원에 고객을 모아주는 호객 행위를 대신 해주는 온라인 피팅 서비스에 대한 경계는 분명 필요하다.
올해 안경계 업권 침해 문제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문제 역시 온라인 가상 피팅에서 시발했음을 견지해야 한다.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의 눈초리처럼 날카로운 통찰력을 호시라고 한다.
호랑이는 어떤 사물을 볼 때 눈을 흘겨보거나 고개만 돌려 보는 것이 아니라, 온몸 전체를 돌려서 정면으로 눈에 불을 켜고 직시한다.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변화에 지혜롭게 차별성과 전문성으로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 내는 새해를 맞이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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