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1년이었지만, 전 국민에 안경사는 전문가 인식 심어줘 뿌듯”

안경업권 침탈 행위는 앞으로 계속될 것… 체계적인 대응 위해 논리개발·인재양성 주력

(사)대한안경사협회 제21대 집행부 2년차를 맞는 김종석 협회장의 얼굴은 밝았다. 지난해 정부의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과감한 삭발식 투쟁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무산시키고, 안경사 회원들을 결집 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을 정면으로 돌파한 자신감도 묻어나왔다. 김종석 협회장은 임기 5년차인 2022년 임인년에는 그 동안 주력해온 협회 역점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과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2022년에는 보수교육을 통해 최대한 안경사 회원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2022년 새해 임인년이 시작됐다. 전국 안경사 회원분들께 새해 인사와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2년이라는 긴 시간 참 힘든 상황입니다. 힘들지만 잘 견뎌오신 회원 분들께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보다는 더 나은 임인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정적이고 암담한 생각만 한다면은 결과도 그렇게 나옵니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에 그것이 현실이 되고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안경업을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생존의 근간이 안경사라는 직업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고 우리는 이겨 내야하고, 꼭 이겨낼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영업을 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 지난해는 정부발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논란으로 인해 안경계가 무척 힘든 한해였다. 당시 협회가 주도적으로 대응하면서 다행히 무산돼 성과를 이뤄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전국 안경사 회원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막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막았다고 해서 안도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분명한 것은 분명 승자는 우리 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때 칼자루도 우리가 쥐게 됐습니다. 앞으로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가 재논의가 되더라도 보건복지부와 우리가 마련하려는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안이 통과될 수 없습니다. 온라인 피팅이 유해하다는 것을 알려낼 예정입니다. 이제 한걸음 모델에서 폐기된 것이 재논의될 이유도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쉽지 않은 승리였으며 앞으로 모바일 피팅 기술이 유해하다는 증명자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다음 집행부가 대처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만들어져 뿌듯합니다.”

- 앞으로 2~3년후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면 또다시 온라인 판매가 고개를 들 것이라고 예상들을 합니다. 외부의 업권 침탈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무산시키고, 다시 업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가이드 라인이라는 안전장치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내부적인 상황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여전히 밤 10시가 됐는데도 영업을 하는 안경원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안보건 전문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왜 50~70% 할인 문구를 붙여야만 영업이 가능한 걸까요. 대자본에 빼앗길 수 있는 안경업권을 지켜냈는데, 잠깐의 달콤함을 위한 영업방식은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합니다. 협회가 강제한다면 공정거래법 위반입니다. 회원분들의 자정적인 노력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장사꾼이 아닌 안보건 전문가로 비춰지려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내부적인 올바른 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협회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워, 회원분들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협회는 복지부 등 많은 정부 부처와 접촉해 안경사들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으며, 올해 투쟁의 성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국정감사에서도 발언권을 가지면서 국민들에게 안경사가 전문가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아 의미가 큽니다.”

- 재임을 준비하면서 정책추진, 홍보 및 교육, 회원 관리 및 복지 등 18대 공약을 제시했었다. 현재 공약 실행 정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심하다 싶을 정도로 10개 부처 회장님들을 다그쳐 모든 부분에서 소홀하면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대안협 윤리법무팀 활동에는 모든 회원분들이 만족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수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 무산건으로 자칫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분들이 소외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단 한 부분도 소홀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꼼꼼히 정책개발팀에서 체크해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측되는 안경업권 침해 부분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논리개발과 인재양성에 힘쓸 계획입니다. 업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에게 축적된 자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 앞서 언급한 대안협 여러 사업중 2022년에 중점에 두고 진행하려는 사업이 있다면?
“안보건 전문가로서 사회적 위상을 위해 대국민 홍보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회비만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부분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대국민 홍보에 한계가 있으니 안경 기업 업체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면허미신고자에 대한 행정조치를 강화와 협회 의무가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전문 안경사제도를 실행할 계획입니다. 전문안경사는 차원 높은 교육을 통해 양안시 전문 안경사, 누진 전문 안경사 등 전문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안경사 제도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미래를 위한 것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책 사업으로 현재 양 정당에 안경 국가지원제도를 계속 제안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초중고생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안경구입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번씩 쿠폰 형태로 10만원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을 집중 논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경사 회원들의 근무환경개선과 선글라스 데이 행사도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기술료 청구를 위해 영수증에 ‘안경사의 기술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라는 문구를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미비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며, 군인 안경지원 부분도 현재 몇 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경사 이미지 쇄신과 국가면허 소지자인 안경사의 역할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 대안협의 모든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회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상시적인 소통이 힘든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이뤄낼 계획인가?
“일단 임인년이 시작되는 1월에 시무식과 비대위 해단식을 준비해 임원들과의 소통은 상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도 전국 시도안경사회 임원간담회에서 임원들을 만나 현재 중앙회의 활동과 정책을 공유했습니다. 일반 회원 안경사들과의 만남, 소통창구는 아무래도 보수교육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원칙적으로 오프라인 보수교육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또 소통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SNS나 다른 창구를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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