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곳 분석 22.9%→17.2%로 급감…안경원도 매출 타격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던 소상공인 매출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다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2월18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식당 및 유흥시설을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거리두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달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을 45일만에 멈추는 것으로, 이번 방안은 18일 0시부터 적용됐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허용인원은 4인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된다.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한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중에서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그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금주 토요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이렇듯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소상공인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6~12일)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보다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약 80만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1년 전과 비교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주일 전인 이달 첫째주(11월 29일~12월 5일)와 비교하면 매출이 4.6%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한 매출 증가폭도 이달 첫째주(22.9%)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달 1일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인 지난달 첫째주(11월 1~8일)의 1년 전 대비 매출 증가율은 9.4%였고 둘째주는 4.5%, 셋째주는 7.7%, 넷째주도 14.6%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에도 정부의 방역 체계가 변동이 없던 터라 매출 증가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거리두기 강화 이후에는 매출 증가 폭이 꺾인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지난 11월 넷째주와 12월 첫째주에는 2019년보다 매출이 많았지만 12월 둘째주부터는 다시 2019년 이전보다 매출이 줄었다.
이에 안경원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안경사 커뮤니티에는 강화두기 이후 고객 방문 빈도가 현저히 줄었으며, 오픈 후 최저 매출, 적자 기록했다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어 다수의 안경사들은 운영을 하면 할수록 빚만 쌓이는 것 같다고 토로하며, 버티지 못하고 안경업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더해져 안경업계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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