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렌즈·콘택트렌즈 성장, 안경사 전문성 강화에 탄탄

코로나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기회요인’은 충분

안경산업에 있어 지난해인 2021년은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 였다 할 수 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라는 충격파로 인해 업계 대외적으로 굵직한 변화가 계속되면서 큰 폭의 매출하락 등 여러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 아래에서 생존에 이어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인 것처럼 국내 안경산업을 이끄는 각 분야별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 및 전략적인 정책으로 내년 희망의 역사를 쓸 준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안경렌즈

여전히 누진 및 기능성렌즈 치열… 어린이 근시용 제품 관심 UP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한 켠에서는 이제 ‘코로나19’가 안경 기업들의 활동에 큰 위험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안경렌즈 기업들도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지난 2년동안 주춤했던 매출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이미 안경원 최후의 보루이자 먹거리인 안경렌즈의 중요성에 대한 안경사들의 인식 확산에 더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누진 및 기능성 렌즈 출시 등 시장활성화를 위한 제조사들의 여러 노력으로 인해 코로나 발발 첫 해보다 매출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체력을 추스르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바닥을 찍은 대부분의 국내외 렌즈제조사들이 올해 매출신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하나의 안경렌즈 기업이 여러 브랜드를 보유 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별로 어떤 포지셔닝 및 연계정책을 펼치는가가 올해 안경렌즈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는 시각도 있다.
그 동안 렌즈 제조사들 중에는 누진 및 각종 기능성렌즈를 필두로 안경렌즈가 안경원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는 여기에 근시교정 안경렌즈에 대한 재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안경렌즈 기업들이 어린이 대상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싱글렌즈 시장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어 이 분야가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안경원 오픈 대기 수요, 위축된 안경시장 푸는 ‘키맨’

매년 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키우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는 현재 국내 전체 안경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00여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부터 시작해서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포함하면 현재 총 70여개 업체가 안경시장에 포진해 있다.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 한파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경기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기간 대형 안경원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며, 기존보다 종사 안경사 인원을 줄이는 안경원들이 늘면서 신규 오픈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하지만 현재 안경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은 올해는 위축된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기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안경체인 관계자들은 지난 2년동안 눈치 작전을 하면서 안경원을 오픈하지 않은 수요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다릴만큼 기다린 안경사들이 2022년에는 릴레이로 안경원을 오픈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중심으로 신규가맹 상담이 대폭 늘어난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에서 안경사들이 프랜차이즈 상호를 결정하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의 70개 업체중에서 건강한 프랜차이즈 업체들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허약한 업체들은 도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  신제품 출시·활발한 마케팅 으로 활기띨 것으로 기대

2022년도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1년과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콘택트렌즈 시장 자체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토릭과 멀티포컬을 중심으로 하는 기능성렌즈에 대한 기회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콘택트렌즈 시장은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첫 해인 2020년과 비교해 코로나 상황에 익숙해지며,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와 위드코로나에 따른 완화가 반복되며, 안경원의 콘택트렌즈 매출에도 등락이 있었지만 재작년(2020년)과 비교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2022년도 콘택트렌즈는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콘택트렌즈 시장 자체는 여전히 확장성의 여지가 크다. 이에 따라 콘택트렌즈 제조, 수입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역시 상당부분 공을 들이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토릭렌즈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점유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노안, 그리고 기존의 콘택트렌즈 충성 고객들이 노년에 접어들며 수요가 늘고 있는 멀티포컬 시장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조금씩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렌즈 역시 컬러, 디자인면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안경테·선글라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안경테, 재기의 몸부림 보여준다

안경산업 파트 중에 가장 코로나19發 한파의 영향을 받은 분야가 바로 안경테 선글라스 분야다. 가장 역동적이고 화려한 파트로 안경시장의 활기를 불러오는 분야지만, 최근 2년내내 동절기임에 틀림없다.
내노라 하는 대형 명품 수입유통사들도 개점 휴업을 할 정도로 폐업의 기로에 내몰리기도 했다. 중소형 하우스업체, 대구지역 제조업체에까지 연쇄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나마 이들 업체에 숨통을 트게 해줬던 각종 연합 수주회, DIOPS 등도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고, 제품을 보여주고 안경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안경테 영업 역시 안경원에서 꺼려하면서 그야말로 보릿고개시절이다.
안경테 선글라스 업체들은 소극적인 안경원의 움직임을 보고 무리하지 않는 영업 유통전략을 통해 현장 방문을 늘리고 있다. 다행히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열리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대형 수주회와 6개월만에 다시 개최되는 DIOPS가 국내 안경테 선글라스 업체들의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백신 패스가 진행되고, 위드 코로나가 보편적인 분위기가 되면서 안경테 선글라스 업체들의 재기 발판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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