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확대·가맹사업 고도화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

㈜스타비젼이 창업자 박상진 부회장의 품으로 돌아온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스타비젼 지분 51.03%와 경영권을 회사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박상진 스타비젼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018년 VIG가 1375억원을 들여 지분 51.03%를 확보한 지 약 3년 만이다. 나머지 지분 49.97%는 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국내 또 다른 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펄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4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번 사례는 창업자가 PEF에 경영권을 매각했다가 다시 되찾아오는 거래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거래 종결과 함께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박상진 부회장은 “향후 해외 진출국 확대, 국내 가맹사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제조에 대한 소재연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운용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재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비젼은 2007년 박 부회장이 창업한 국내 최대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 ‘오렌즈(O-LENS)’를 운영하는 회사다. 오렌즈는 국내 유명 여성 아이돌인 ‘블랙핑크’를 모델로 내세우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젊은 여성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 33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안경·선글라스 브랜드인 ‘카린(CARIN)’도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추정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돌파하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기록하며, 탄탄한 기반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경영권을 되찾은 박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서서 회사를 다시 한번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앞서 스타비젼을 국내 1위 업체로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가맹점들과 해외 거래처들도 복귀를 대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1월은 스타비젼의 창립1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로 창립 10주년 기념 시무식도 열렸다. 
국내·외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축하와 성원 속에서 박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감사 메시지와 미래의 10년을 위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들이 조성하는 펀드에 박 부회장도 출자자로 참여한다. 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 계열의 PEF로, 지난해 티몬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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