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지역 80명 안경사 현장 반응과 대응법 조언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히 안경계를 강타하고 있다. 오미크론 돌파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연일 7천명을 넘나들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언제 끝날줄 모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경계 역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연 전국의 안경사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삶과 이후는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는 전국 16개 시도지역 안경사 각 5명씩 선정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안경원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각각 대응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광주 지역

“소비자에게 안경사는 전문가라는 인식 심어주자”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안경원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구인 구직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외부적으로는 ‘도수 안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맞서 싸우기 위해 개개인 안경사 선생님들이 길거리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프렌차이즈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가 마케팅만 지향하지 말고 “안경사도 전문가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게 안경사 직업군이 더 롱런 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 임인년에는 호랑이처럼 좀더 힘차게 전진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비전 서포트 & 오마이 글라스 이성욱 안경사

“오시는 고객 만족도 높이는 것만이 최선의 난관 타개법”

안경 시장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해 여의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초창기만 해도 쉽지 않았지만, 다행스럽게 지난해 과거 코로나19전 상황은 아니지만 매출이 많이 올라왔다. 우리 안경원의 경우에는 선글라스 판매 비중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금지되다시피 하면서 매출이 잡히지 않아 힘들기도 했다. 분명 안경으로만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저희는 기능성 렌즈, 다초점 렌즈를 세밀하게 검사해 정확한 안경을 조제 가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국의 안경사 선생님들도 안경원 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경험을 하고 계실 것이다. 이럴때 일수록 오시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것 만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안경 첨단점 정병철 안경사


“고객 상담에 집중하기 위해 상담 테이블 새로 맞춰”

코로나19를 겪고 계시는 전국 안경사 동료 선생님들은 모두 같은 경험을 하시겠지만, 안경원 객수가 상당 부분 빠진 것을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 일부는 객단가를 올리는 분도 분명 계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객단가를 올리는 것 보다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게 리드하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킴스 안경원의 경우 상담 테이블을 새롭게 맞춰 최대한 문진을 길게 하면서, 고객의 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과거 서서 하던 상담을 이제는 편하게 테이블에서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담 시간을 늘렸습니다. 고객들에게 안경테와 안경렌즈에 관한 컨설팅을 해줍니다. 특히 렌즈의 경우, 고객의 상황에 맞는 컬러와 기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드립니다.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킴스 안경원 최진범 안경사


“소비자 직접경험 검사로 신뢰감 높이고, 솔루션 제공해”

공교롭게도 지니스 안경으로 새롭게 창업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서 온전히 코로나 상황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여전히 안경원 객수가 빠지고 있으며, 그동안 안경을 착용하던 고객들이 수술 쪽으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온라인 비대면 시장을 선호하는 것 역시 걱정스럽다.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이 하지 못하는 것을 오프라인 안경원에서 진행하면 된다. 첨단 기기 등을 통해 검안 등 소비자가 경험하지 못해본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안경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지니스안경체인 수완점 장은상 안경사

“병원내 안경원 특성상 눈질환에 대한 상담으로 신뢰감 높여”

저희 안경원의 경우는 안과병원내 안경원이라 타 안경원과는 달리 특수한 상황이다. 안경원 위치가 또 터미널 근처이기 때문에 그 동안 단골 고객 보다는 스쳐 지나가는 환자 고객이 많은 안경원이다. 문제는 과거 코로나19 전에는 안과 환자 손님들이 꽤 있어서 매출에 큰 도움이 됐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외출을 전혀 하지 않는 시골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도 끊겼다. 안과 병원내 안경원의 특징은 눈질환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이다. 정확하고 신뢰감 있게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면 안경원의 존폐가 좌우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더욱 검안과 눈질환 정보에 대해 안경사들이 심도 있는 공부를 하면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밝은안경 21 임영호 원장

■ 대전 지역

“안경은 장식품이 아닌 시력교정 기구임을 끝까지 이해시켜”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의 안경사 회원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계신 안경사 동료들에게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바이러스 펜데믹 상황에서도 저희 안경원은 매년 매출이 성장해왔습니다. 물론 한자리에서 36년간 오래 해왔던 업력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수십년동안 세일을 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안경은 시력을 교정하는 보정기구임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킨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가격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 인 것 같습니다. 

이미지 안경원 이정배 안경사

“객수 줄었지만, 세심한 검안 할 수 있음을 전화위복으로 삼자”

코로나19 힘든 시기 안경원을 운영해 나가고 계신 전국 동료 안경사 선생님들께 위로와 안부 말씀 먼저 드린다.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업계 내에서 이미 줄어든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후려치기 등 과당 경쟁을 여전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 영세 안경원의 입장에서 같이 따라가기 조차 힘들 정도다. 저희 안경매니아가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단골 고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코로나19가 준 선물은 고객과 붙어 있는 시간을 주고, 고객에게 많이 할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더욱 세심하게 검안에 집중하고, 눈에 대해 상담을 오래 할 수 있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검안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안경매니아 김유형 안경사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 다들 힘내시길”

혹독한 시기에 안경사 선생님들의 시름이 얼마나 깊으실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저희 안경원은 30년 가까이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단골이 많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에 비해 객수가 소폭 감소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해결책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객수가 소폭 줄어든 만큼 고객님들께 질문할 사항을 5가지를 물어볼 것을 7~8가지를 물어보고, 예전보다 고객님들을 응대하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좀 더 심도있게 검사를 하고 이분이 정말로 필요한 제품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저희매장은 객수는 소폭 줄었으나 매출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더 오르는 현상마저 생겼습니다.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이전보다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긴 만큼 매장 청결이나 물품의 재정비, 고객님들의 니즈파악을 갖는 시간을 가지고 이 어려운 시기를 다 함께 이겨나갑시다.

안경매니저 석교점 오기현 안경사

“단골이나 첫 고객이나 성심성의껏 응대로 재방문에 심혈”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전국의 안경원 상황이 예년에 비해 각박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안경원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저희 안경원의 경우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행사나 광고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안경원 최고의 무기인 잘 보이고, 편안한 시력검사, 다양한 상품지식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단골 고객이든 단순히 피팅만 하러온 처음 방문한 고객이든 성심성의껏 응대함으로 우리 안경원으로 재방문 할 수 있게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국의 안경사 동료 여러분 이제 설날이 지나고 봄에 다시 경기가 살아나 다들 풍요로운 2022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렌즈앤안경나라 관저점 전성훈 안경사

“재래식 광고 보다는 바이럴 홍보에 주력하고 있어”

불행중 다행스럽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크게 없다. 코로나가 터진 초창기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오래된 안경원일수록 경기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는 것 같다. 단 예년에 비해 손님층이 좀 바뀐 것 같다. 10년전에 라식 라섹 수술을 한 고객들이 꽤 늘정도로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안경원 홍보 같은 경우는 코로나 시기에 전단지와 문자와 같은 재래식 광고 보다는 포털 사이트, 블로그 홍보, 지역 맘까페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바이럴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아무래도 세대가 바뀌다 보니 온라인 홍보가 효과적인 것 같다.

안경매니저 석교점 서동근 안경사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