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판매액 4.3% 증가 예상…한국 뷰티렌즈 인기 높아져

올해 인도네시아 콘택트렌즈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트라는 지난달 10월28일 인도네시아 콘택트렌즈 시장에 대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콘택트렌즈 판매액은 매년 상승하여 62.1백만 달러까지 증가하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였다. 이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미용 목적의 렌즈 사용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말이 결막에 접촉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관련 기관들의 발표로 눈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비말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는 안경을 선호하게 되면서 2020년 판매액은 전년대비 10.3% 감소한 55.7백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2021년 콘택트렌즈 예상 판매액은 58.1백만 달러로 전년 판매액을 넘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수업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시력교정용 뿐만 아니라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한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콘택트렌즈는 착용주기에 따라 일회용 렌즈(착용주기 : 1일), FRP 렌즈(착용주기 : 1개월 이내), 컨벤셔널 렌즈(착용주기 : 6개월 내외)로 구분할 수 있는데,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는 FRP렌즈 사용량이 전체 86.9%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는 가격대는 높지만 위생관리, 편리성 등이 우수한 일회용 렌즈를 선호하는 한국과는 다른 점으로. 인도네시아 젊은 소비자들은 교체 주기를 고려했을 때 일회용 렌즈가 더 위생적이나 가격 부담으로 FRP렌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콘택트렌즈 수입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전년대비 53.9% 감소한 6.0백만 달러였으나, 백신 보급 등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2021년 2분기까지 수입량은 2020년 전체 수입량을 초과한 6.4백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한국,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있다. 특히 한국은 2018년 이후 1위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유일하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 연속 수입액이 증가하였다.
2020년에는 전체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한국 수입액도 60.7% 감소하였으나, 전체 수입액의 46.8%를 차지한 2.8백만 달러로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였다. 2021년 2분기까지 한국 수입액은 61.5% 증가한 4.5백만달러로 전체 70.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이 높은 이유는 한류 영향에 따른 한국 브랜드 선호도 증가와 OEM(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상품 제작을 위탁) 생산에 의한 수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채널은 2019년까지만 해도 콘택트렌즈는 주로 안경점, 백화점 등 전체 구매의 약 98%가 오프라인을 통해서 구매되었으나, 2020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및 콘택트렌즈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들에게 온라인 쇼핑이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내 대표 안경 체인점인 Optik Melawai와 Optik Seis의 온라인 공식 스토어 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인 Tokopedia, Shopee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콘택트렌즈 시장은 과거에는 시력 교정용 렌즈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사용주기가 짧은 렌즈, 뷰티렌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최대 무슬림 국가로, 종교적인 이유로 질밥(머리와 목을 감싸는 스카프)을 착용하는 여성의 경우 눈이 유일한 미용 포인트이기 때문에 눈동자 확대효과가 있는 서클렌즈나 눈동자 색상을 변경하는 컬러렌즈와 같은 뷰티렌즈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한국 브랜드는 다른 제품에 비해 다양한 색상을 보유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으며, 한류 열풍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FRP렌즈 소비가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이후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렌즈 착용 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며 세척이 불필요한 일회용 렌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오프라인 구매율이 훨씬 높지만 콘택트렌즈의 주요 소비층이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이므로, 효과적인 현지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소셜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