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제품 4·5월 러시…이벤트·홍보도 박차

코로나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 노마스크 시대가 임박했다.
정부는 주말(4월16일, 17일)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12시’인 현행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전반에 대한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한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한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서면으로 진행됐다.
대체적으로 4월 셋째주(4월18일)부터는 야외에서는 노마스크가 허용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이러한 노마스크 논의의 배경에는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와 위중증과 사망자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실제 4월1주차(4~10일) 위중증 환자는 총 7779명을 기록해, 전주 8696명 대비 917명 줄었다. 이는 9주만의 실질적 전주 대비 감소다.
확진자 수도 10만명 아래로 급감했다. 지난 4월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8일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7주 만에 최저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9만928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542만45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6만4481명)보다 7만3553명 줄었다. 지난 2월23일 신규 확진자 17만1449명으로 10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다만 월요일 확진자 수는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월 한 달 간 2일 20만명, 9일 30만명, 16일 40만명, 17일 60만명대를 차례로 넘어서며 폭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3월4주와 5주차 차례대로 감소 전환을 시작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에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모두 전주 대비 줄어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아직 여전한 위중증·사망자 고점과 2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를 고려해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지만, 일상회복 시도를 위한 기반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미 일상회복은 시동을 건 모습이다. 기온이 올라가며, 전국 봄꽃 명소들에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 시기, 축제를 잠정 중단했던 전국의 명소들도 올해는 사실상 개방하는 분위기로 전환했다.
안경계도 노마스크 시대가 임박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안경렌즈, 안경테 기업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콘택트렌즈 기업들 역시 TV광고, 디지털 마케팅, 이벤트 등을 진행하거나 준비하는 모습이다. 또한 신제품 출시 시기를 엿보던 기업들도 노마스크가 본격화되는 4, 5월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현장의 안경원 역시 노마스크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대학가에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안경사는 “솔직히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가 상권들은 거의 빈사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부터는 대면 수업이 본격화되며 활기를 찾고 있는 와중에 노마스크 논의는 그야말로 다행중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뷰티렌즈 등의 이벤트로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안경사도 “그동안 방문이 뜸했던 고객 리스트를 정리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시기가 중요하다. 남들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렇듯 점진적으로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는 1급 감염병으로 분류 중인 코로나19의 등급 조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급 감염병의 경우 확진자 발생 즉시 신고 및 음압격리 등의 높은 수준의 격리를 요구하는 반면, 2급 감염병은 확진자 발생 신고 의무가 24시간 이내로 느슨해진다.
그렇게 되면, 격리 수준 역시 다소 완화되거나 없어질 가능성도 있어 사실상 일상으로 돌아가는 수순으로 여겨진다.
바야흐로 코로나 엔데믹이 임박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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