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신 할 아이템으로 안경·선글라스 각광

지난 2일 코로나19 방역완화에 따른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물론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이고 실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일상회복이라는 점에서 패션과 뷰티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년 만의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해제에다가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화장품 등 뷰티용품과 패션 용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일제히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안경업계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대신 할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선글라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변색렌즈 등의 교체를 고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 이미 안경렌즈와 안경테 기업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노마스크로 인한 안경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리오프닝 분위기(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해외여행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는 상황은 면세점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 등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면세점과 백화점에서의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경우 지난 4월 중순까지 집계된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2%로 급상승했으며 면세점에 선글라스를 공급하는 한 유통업체도 전년에 비해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안경이나 선글라스의 수요가 상승했다고 해서 지역의 안경원까지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이다. 그러나 실외마스크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에 따라 마스크를 대신할 아이템으로 안경과 선글라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소비심리를 생각해 볼 때 안경착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지난해 대한안경사협회가 조사한 ‘2021년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의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 비중이 55.9%라고 한다. 이중 안경만 착용하는 비율은 45.9%이고 둘 다 사용하는 비율은 9.5%로, 사실상 2명 중 1명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2.8%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더라도 안경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살펴볼 때 노마스크 시대가 가속화된다면 그동안 미뤄왔던 안경교체를 위해 안경원을 찾을 가능성은 커진다. 그렇기에 안경테와 선글라스, 그리고 변색렌즈 같은 기능성 렌즈 등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할 아이템을 발굴, 홍보하여 고객들의 발걸음을 안경원으로 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얼어붙었던 안경시장이 조금씩 녹아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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