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상권 매출 치솟고·상가 공실률 빠르게 회복

코로나로 숨죽였던 상권들이 부활하고 있다.
이른바 노마스크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얼어 붙었던 상권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해당 상권에 자리한 안경원들도 이제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장기화된 코로나에 안경원 매출 역시 반토막을 넘어 고사하는 안경원들이 잇따라 생겨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대학가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상권 등 코로나에 직격탄을 입은 상권에서의 피해는 더 심각했다.
비대면으로 학생들이 기존 주거지에 머무르면서 대학 상권은 고사 직전의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폐업 수순을 밟는 상가가 늘어났다.
천만다행히도 올해 들어 기존의 비대면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며, 대학가 상권에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캠퍼스와 대학가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KB국민카드가 공개한 카드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영업 제한 조치가 풀린 지난4월 18일 이후 서울 지역 음식점과 노래방 등 18개 업종의 오후 6시 이후 하루 평균 매출액이 60% 증가했으며, 특히 대학가 상권으로 분류되는 안암동(고려대), 필동(동국대), 사근동(한양대) 상권은 매출건수가 각각 86%, 96%, 89%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와 맞물리며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명동, 홍대 등의 상권도 많이 변했다. 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던 상권이지만, 위드코로나 직전의 모습은 을씨년스럽다 느낄 정도로 골목골목마다 폐업한 빈 상가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지금은 명동 상권도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상권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 시장에서도 상가 거래가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 5월11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126.30%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경매 물건에 대한 투자·소유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데, 낙찰가율과 함께 경매 호황 지표로 꼽히는 응찰자 수도 평균 3.33명으로 올해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상가 경매에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응찰자가 늘면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실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2%, 소규모 상가 6.4%로 집계됐다. 전분기(13.5%·6.8%)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이처럼 기존에 움츠러들었던 대학가, 유동인구가 많던 상권들이 하나둘 부활하면서 해당 상권에 자리한 안경원도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가에 자리한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한 안경사는 “올해부터 대면 수업이 본격화 되면서 몇 년만에 학생들로 거리가 가득차고 있다”며 “우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 수와 빈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마이너스된 매출들을 단기간에 회복할 수는 없겠지만, 점차 꾸준히 매출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 거리두기 해제 전.    ▲ 거리두기 해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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