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속 성분 각막·눈점막 자극하고 통증 유발해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선크림을 바를 때, 선크림이 콘택트렌즈에 닿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크림을 바른 뒤 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눈이 시리고 따가운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면 눈을 오래 뜨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선크림, 화장품을 바른 뒤 생기는 눈 통증은 제품 속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페녹시에탄올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등 특정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자외선 UVB를 차단하는 성분으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들어있다. ‘레티놀’은 비타민A의 일종이다.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제품에 함유됐다. 비타민B 복합체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 제품에 들어있다. 이밖에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의 세균 오염을 막는 보존제며,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는 거품을 발생시키는 계면활성제다.
이들 성분은 여름철 땀에 섞여 눈에 들어가 각막·눈 점막을 자극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각막과 눈 점막은 신경이 많고 예민해, 자극을 가하는 물질이 눈에 들어갈 경우 눈물이 나고 눈이 붓거나 시림, 통증 등이 발생하기 쉽다. 심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생기기도 한다.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눈이 시리고 따갑다면 바르지 않는 게 좋다. 강한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이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에 미세한 손상이 있으면 눈 시림, 충혈, 눈물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더불어 선크림을 바른 뒤 눈이 아프고 가려워 비비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이 같은 행동은 각막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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