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하루 최대 20만명 확진자 발생 예측 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 경제 역시 흔들렸다. 확진세가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완화 등의 방역이 해제되며 움츠렸던 경기가 기지개를 피는 듯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삼고시대가 오면서 경기가 다시 움츠러 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안경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만인 지난 10일 0시 기준 15만 명을 넘어서면서 재유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최근 방역당국은 코로나 19의 확산국면 전환을 언급하고 경각심을 당부했다. 당초 재유행 시기는 올 가을에서 겨울 사이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 효과 감소 등이 지목되고 있다. 또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확진자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코로나의 재유행 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은 8월 중 하루 최대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입국 1일 차에 받도록 하는 등 부분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이전과 같은 거리두기와 같은 강력한 방역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4차 접종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고위험군 피해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개인과 지역 사회의 ‘자발적 거리두기’ 정도로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과 관련 안경업계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경업계는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시책으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했던 것은 물론 경기불황 등으로 안경교체 등을 미뤄 안경원 역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봉쇄령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제품이나 원자재들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재유행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진다면 정부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방역이 강화된다면 안경업계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시국의 어려움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안경업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기에 재유행이 된다면 그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안경테를 제작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만약 재유행이 된다면 경기불황과 함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날의 힘든 상황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의 한 안경사는 “코로나 등으로 매출이 바닥을 쳐 은행 돈 더 빌려서 직원들 월급 주고 버텨왔으나 결국 다 내보내고 홀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 재유행으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제는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재유행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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