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 … 눈과 몸에 영향 끼칠 부작용도 간과해선 안돼

2012년 세계적인 기업 구글에서 최초의 증강현실(AR)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을 때만해도 스마트안경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 받았었다. 그러나 사전 동의 없는 사진·동영상 촬영행위 등의 사생활 침해 문제 그리고 안전문제 등이 대두되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져갔다.
하지만 스마트안경 개발은 꾸준히 진행돼 왔고 산업과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메타버스의 발달로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삼성, 샤오미 등이 스마트안경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약 10년이 지난 2022년, 스마트안경의 현재는 어떠할까? 현재까지 출시되거나 출시예정인 스마트안경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전화통화, 메시지 보내기, 사진과 동영상 촬영, 동영상 감상, 게임, 원격회의, 메시지 알람, 네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일부 기능은 스마트안경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아직까지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있어야 제대로 활용 가능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안경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페이스북으로 알려진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더 이상 휴대전화 중심이 아닌 스마트 안경이 세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안경이 스마트안경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메타는 지난해 선글라스 브랜드인 레이밴(Ray-Ban)과 협업해 스마트안경 ‘레이밴스토리’를 출시했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안경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면서 기대하는 기능은 내비게이션이다. 자동차를 이용 할때도 유용하겠지만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할 때 스마트폰의 지도어플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많은 이들은 스마트안경의 AR기능으로 길을 더욱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명 스마트안경은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줄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줄 혁신적인 기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끊임없는 알람과 지속적인 기계적 자극 등은 우리의 눈과 몸을 피곤하게 할 것이고 또 다른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안경이 대중화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인 사생활 침해문제와 배터리 발열 및 폭발 등의 안전문제 등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스마트안경이 어디까지 진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큰 스마트기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안경 무엇이 있을까?

 

●레이밴스토리

메타(옛 페이스북)에서 레이밴과 손잡고 출시한 스마트안경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능은 없지만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3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레이밴의 대중적인 디자인까지 갖춰 스마트기기와 패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관심 가질만한 제품이다.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
스마트안경을 처음 출시했던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모델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구글 글라스 에디션2)’이다. 이번에 출시된 구글 글라스 에디션2는 강화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1 플랫폼에서 작동해 배터리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안경과 비슷한 형태인 구글 글라스 에디션2는 첫 번째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쪽 눈앞에 놓은 소형 프로젝트로 이미지를 띄우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 렌즈
홀로렌즈는 MS윈도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이다.
홀로렌즈는 윈도우 홀로그래픽 기술을 이용해서 현실 화면에 실제 개체의 스캔된 3D이미지를 출력하고 또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혼합현실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 증강현실과는 또 다른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데 영화에서처럼 허공에 홀로그램을 만들어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 연결하는 것이 아닌 윈도우PC 기능이 기기 내에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MR헤드셋
애플은 2018년부터 증강현실(AR) 글래스와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 소문은 무성했지만 하드웨어 모습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M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부터 출시 시기를 계속 미뤄온 탓에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이 기기를 직접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샤오미 스마트안경 개발 박차
삼성전자도 AR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초 ‘삼성 글래스 라이트’라는 이름의 AR글래스 콘셉트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다. 허공에 화면을 띄워 레이싱 게임을 하고 메일 작성, 영상 회의 등의 업무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로 조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샤오미도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했다. 아직 정식 출시나 판매가 확정되지는 않은 컨셉 제품에 가깝다.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는 △마이크로 LED 기술 △쿼드코어 ARM 프로세서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마이크 및 스피커 △각종 센서 및 통신 모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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