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어려운 업계상황 … 신제품 개발·수주회 등으로 활로 모색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안경업계, 특히 안경테·선글라스 업체는 상당히 침체 돼 있다. 예전 같으면 10월은 국내 아이웨어 업계가 가장 바쁘고 활기찬 시절이었다. 유행의 템포가 한 시즌 빠른 아이템이다보니 안경테와 선글라스는 이 시기 신제품을 발표하고 수주회를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안경업계가 침체되면서 안경테와 선글라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방역조치 등으로 모임이나 행사가 제한 돼 수주회 등을 제대로 열 수 없었던 것은 물론 해외여행 길까지 묶이면서 면세점을 찾는 이가 줄다보니 자연스레 안경테와 선글라스 업계는 불황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불황이 지속되고 기업운영이 어려워지자 업체들은 직원들을 내보내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버티고 있던 실정이었다.
2022년이 얼마 안남은 시점인 현재, 여전히 안경테와 선글라스 업계는 어렵기만 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게다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고현상과 원자재값 인상 등은 힘들기만 한 현실을 더욱 어렵게만 만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자재 값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무턱대고 올렸다가 기존 거래처마저 끊기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여전히 어둠의 터널 속에 있는 아이웨어 업계.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던 것은 아니다. 신제품 개발과 수주회 등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펴며 활로를 찾고 있다. 많은 아이웨어 업체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지난 2년간 거의 열리지 못한 수주회도 많지는 않아도 조금씩 다시 진행되고 있다.
수입 하우스 브랜드 업체인 서울의 D업체는 최근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수주회를 개최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방문시간을 미리 예약 받아 안전하고 쾌적함 속에서 진행해 많은 안경사들이 발걸음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C업체도 지난달 작게나마 수주회를 진행했으며 B업체 역시 11월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수주회를 개최하며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에 열린 제20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에서는 참관객 규모가 예년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현장 상담액 4000만 달러, 계약 예상액 1100만 달러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내수의 경우 현장 상담액 약 400억원, 계약 예상액이 약 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수 역시 지난해 대비 6~9% 성장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안광학 업계 경제 회생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이와함께 디옵스를 주관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진광식)이 오는 11월 14~15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에서 ‘2022 국내 안경 브랜드 수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만으로 아이웨어 업계가 살아나고 있다고 단정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 아이웨어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화 되가는 상황인만큼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 좋아지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내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수주회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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