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비전에 대한 확신이 중요…적극적 홍보에 박차 가해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며, 본격적인 입시시즌이 도래했다.
전국의 대학들은 수시 1차 모집을 마무리한데 이어 11월 초 수시 2차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래의 안경사 인재 양성을 위한 전국의 안경광학과도 본격적인 수시모집 시즌에 돌입했다. 2023학년도 보건계열 안경광학과 입학정원은 일반대학의 경우 338명(10개교), 전문대학은 안경광학과 1152명(27개교)이다. 수시 2차 모집기간은 11월 7일부터 21일까지다. 각 대학들은 이 시기에 맞춰 신입생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안경광학과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몇몇 안경광학과는 폐과되었고, 현재 재학생까지 졸업하고 폐과가 확정된 학교도 있다.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로 있해 추가 폐과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54만5011명이었던 일반·전문대학 총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엔 51만884명으로 줄어든다. 학령인구 감소 폭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2년 만에 3만명 이상 모집인원을 줄였지만 이미 지난해 일반대학의 신입생 충원률은 94.9%, 전문대학은 84.4%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만명대로 올라선 미충원 규모는 2024학년도에 이르면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작 2년 후의 전망이 이런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암울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우리나라 인구가 결혼, 출산 기피로 초저출산 사태가 빚어지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6년 0.69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경제를 굴리는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16년 정점을 찍고 지난해 전체 인구의 71.4%를 기록했다. 앞으로 이 비중은 점점 더 쪼그라들고, 고령인구의 비중은 불어날 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러한 흐름에 전국의 안경광학과의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안경광학과의 학과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경광학과는 경쟁적인 학과개설로 안경광학과의 특수성과 희소가치 급감했다. 현재 40여개의 안경광학과에서 매년 배출되는 졸업생이 시장에서의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국가면허시험을 통해 안경사 자격을 취득하는 새내기 안경사도 한해 1000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비전 측면에서 안경산업이 정체되면서 향후 안경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주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현재 육성되는 안경인들은 결국 장기적으로 미래 우리나라 안경계를 이끌 주축이 되기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홍보를 기반으로, 대학 차원에서는 물론 안경계 내부적으로도 꾸준한 인재 유입과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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