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얼어붙어…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1%대 하락

내년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주요 기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돼 안경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통계청,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취업자 수 증가폭은 8~9만명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인 79만~82만명의 10분의 1에 그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정책으로 문을 닫았던 음식점과 숙박업 등이 영업을 재개해 한동안 소비가 살아나 올해 취업자 수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이끌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부터 무역적자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보면 더 두드러진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하며 지난 9월보다 0.8%p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를 비롯해 KDI 1.8%, 산업연구원 1.9%, 피치 1.9% 등도 모두 1%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역시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강력한 고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원화가치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5%대에 이어 내년 3%대 이상의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경업계는 국내외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A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좋았지만, 이제는 매출이 박스권에 갇히며 어려워졌다. 코로나 첫해 주춤했고, 지난해 잠시 회복하는 듯하더니 올해 좀처럼 상황이 풀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3년 고민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B 관계자는 “코로나19 초반 정부지원금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늘 진행하던 세미나, 보수교육도 대폭 줄이거나 취소하는 등 행사도 올스톱이다. 신제품도 예전만큼 내놓지 않고 기존 것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업계가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C 관계자는 “위기를 타개하려면 결국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안경원은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보다 더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업계를 제도적으로 보호해야겠지만, 소비자 선호를 역행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