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빅데이터 콘텐츠 통해 ‘공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과 청담동 택배 중 타지역보다 유독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품은 과연 무엇일까? 다름 아닌 ‘안경테’ 그것도 ‘구찌’ 안경테다.
현재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택배와따’에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리얼택배 퀴즈쇼 요즘뭐사니’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련한 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송출된 제3화 ‘압구정 청담에서 많이 시키는 택배는 9찌라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공개된 택배 퀴즈 내용은 ‘대한민국의 럭셔리를 대표하는 스트릿! 압구정&청담에 거주하는 시민분과 배송 담당기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독 배송이 많은 택배가 무엇인지 찾아주세요!’였다.
뮤지컬배우이자 프로그램 MC인 김호영은 제작진이 건넨 ‘패션아이템’ 힌트를 토대로 택배 현장을 방문, 정답을 찾아 나섰다. 압구정동과 청담동은 스타일리스트나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명품 패션’의 성지로 꼽히는 이들 지역은 그 특성을 반영하듯 선글라스, 장갑, 신발, 의류 등의 물품이 많았다.
6년 차 택배기사 A씨는 “담당 구역인 압구정과 청담 쪽에는 스타일리스트가 많은데 주로 옷 물품이 많다”면서 “연예인 이름으로 온 택배도 많다. 호수가 항상 같은데 반품 때문에 연락을 받으면 연예인인 경우가 자주 있다”고 답했다.
이어 MC 호영은 두 번째 힌트로 ‘동그라미’를 얻어낸 뒤 직접 압구정 로데오거리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옷, 가방, 안경, 화장품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최종 선택의 시간, 호영은 정답으로 선글라스를 선택했다. 그 이유로는 “안경은 도수 문제가 있어 어렵지만, 선글라스는 착용하는데 있어 도수가 상관없고, 패션아이템의 마지막 포인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시민 인터뷰에서 정답이 나왔다. 최종 정답은 안경테였다. 추가로 제작진은 “특히 압구정과 청담 지역에서 안경을 택배로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은 다른 서울지역에 비해 ‘구찌 안경테’를 많이 사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것처럼 안경테의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다는 점은 우리 안경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안경테의 편견을 깨고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 등을 이유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해당 지역은 행커치프, 쥬얼리 등도 타 지역에 비해 택배 물량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택배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특색이 담긴 소비 트렌드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려주고 있다. 소비 내역을 보면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통해 생활과 취미 등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대한통운은 2020년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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