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가장 필요한 대책은 금융지원 확대 꼽혀

 

소상공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4~11일 소상공인 9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 악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73.8%에 달하며 과반수를 훨씬 넘어섰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9.1%에 그쳤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2%로 나타났다.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3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고물가에 의한 원가 상승(20.3%),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1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나빴다’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75.7%에 달했고 ‘좋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1.1%였다.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상황 전망도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과 전망’ 응답을 소상공인의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본 결과 ▲1~2명인 경우 70.5% ▲3~4명인 경우 68.3% ▲5~9명인 경우 67.5%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경영성과’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는데, ‘경영성과가 매우 나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하는 경우 49.3% ▲1~2명인 경우 42.5% ▲3~4명인 경우 31.7% ▲5~9명인 경우 27.5%를 기록했다.


‘2022년 사업체 운영 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이라고 답한 비율이 66.3%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 41.6% ▲경영자금 조달 및 금융비용 증가 3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장 강화해야 하는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중복 응답)으로 대환대출·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64.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세제 혜택 확대(39.1%),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 경감(34.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2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이 생각하는 핵심과제(중복응답)는 최저임금 제도 개선(35.4%), 사회안전망 구축(35.2%), 소상공인 인력지원 방안 마련(34.0%) 등의 순으로 꼽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9년 말 1.25%에서 현재 3.25%까지 인상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만 연 4.93~8.11%에 달한다”라며 “소상공인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