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프랜차이즈 안경원 인식조사 서베이


제살깎는 주범 ‘ㅇ’저가체인, 이대로는 안경원이 위험하다

체인의 경쟁력 3요소, “소비자 이미지·PB제품·가맹점 수”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전국 안경원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며, 안경원의 절대적인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매출액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안경원 총 매출액의 6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래서 안경사는 물론 안경원, 안경업체들도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프랜차이즈 특집을 맞이해 전국 프랜차이즈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1:1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프랜차이즈 안경원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프랜차이즈의 경쟁력과 변화 그리고 안경업계를 좀먹는 가격파괴를 선도하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대한 인식조사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브랜드 경쟁력’ 
 체인점 선택의 기준
안경사가 신규 안경원을 오픈할 때 안경원을 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오픈한 상권 근방에 다수의 안경원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높은 소비자 인지도,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이유로 많은 안경사가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수 많은 브랜드 가운데 나에게 맞는 체인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43%(130명)의 원장이 ‘브랜드 경쟁력’을 꼽았다. ‘브랜드 경쟁력’은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미래가치, 로열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다음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17%(52명)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인 안경사의 추천’이라는 답변도 13%(39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 다리 건너면 알 정도로 안경업계가 좁고, 안경광학과 동문 등 네트워크는 꽤나 활발하게 구성되어 있어 실제 경험한 ‘지인 안경사의 추천’이 브랜드를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소비자의 이미지’ 
 브랜드 평가시 중요해
다음으로 체인 브랜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 이미지’라는 답변이 44%(133명)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안경원을 방문하거나 구매를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소비자 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사차원의 다양한 홍보활동과 마케팅도 결국은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브랜드 관리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현재 가맹점 수’라는 답변이 21%(63명), ‘PB제품의 구성과 수익성’이라는 답변이 동일하게 21%(63명)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 빠르게 인지되는 것은 당연하며, 그만큼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PB제품의 구성과 수익성은 프랜차이즈 안경원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로, PB제품이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안경원 매출과 수익성을 위해 PB제품의 구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품목은 ‘안경렌즈’
프랜차이즈 가맹함에 있어 가장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품목을 묻는 질문에 39%(117명)가 안경렌즈라고 답했다. 안경렌즈는 현재 안경원의 매출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기능성렌즈, 누진다초점렌즈 등 안경사의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인 동시에, 온라인 등으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체인 안경원 대표들 역시 ‘안경렌즈’를 가장 매출신장이 기대되는 품목으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안경테라는 답변이 32%(95명)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으로 안경테 판매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안경테에 대한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부분은 다소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안경테와 렌즈를 함께 맞추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러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인 안경원은 대다수 PB 안경테 브랜드와 제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콘택트렌즈라는 답변이 27%(80명)로 나타났으며, 선글라스(수입브랜드)라는 답변은 2%(7명)으로 매우 미미했다.


저가체인 ‘ㅇ’안경원
안경계 생존기반 무너뜨려
안경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격 파괴’에 대한 질문을 했다.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불황으로 안경원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시기에 몇몇 도를 넘어서는 저가체인들의 가격파괴 행위가 안경제품의 전체적 객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안경산업 생존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프랜차이즈 안경원에서 개인안경원과 비교해 자본력을 기반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수의 체인점 대표들은 자신도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도를 넘어선 체인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그럼에도 “귀하도 체인점을 하고 있지만 어느 체인점이 가격 파괴로 위협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저가체인으로 대표되는 ‘o’체인이라는 답변이 57%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해 가격파괴를 주도하는 특정브랜드가 있다는 데 많은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동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의 이기심’과 ‘본사의 할인정책’   
  가격경쟁 부추겨
가격할인은 소비자 유인책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안경산업의 발전을 위한 ‘안경가격 제값받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가격 할인 경쟁이 심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 ‘안경사 개개인의 이기심’이라는 답변이 46%(137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결국은 안경원, 안경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이기심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체인 본사의 할인 정책’이라는 답변이 31%(94명)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몇몇 저가체인을 중심으로한 안경계를 좀 먹는 가격할인 정책들이 가격파괴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의 할인 니즈’라는 답이 14%(43명)로 조사됐으며, 기타 의견으로 안경가격, 렌즈가격, 과다경쟁 등이 있었다.

경기상황에 따라 
수수료제 변경 찬성 48%
지속된 경기침체와 최근 몇년동안 코로나라는 변수로 안경원 매출을 급감했다.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로 지출되는 월정료가 안경원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 상황에 따라 수수료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했다. ‘매우 찬성한다’는 답변이 24%(73명), ‘찬성’이라는 답변이 24%(73명)로 ‘찬성’이라는 입장이 48%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한다’는 답변 역시 41%(122명)로 의견이 팽배했으며, 반반(월정액 기존 절반+수수료)의 개념도 11%(32명)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자사몰
‘편리해서 좋다’ 49%
다음 질문은 근래 가맹본부마다 온라인 자사몰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는 트렌드에 이어 이를 확장해 나가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과거 대면방식에 비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좋다’라는 답변이 49%(146명)로 과반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며 다수의 체인 대표들이 온라인에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미 온라인 구매가 어느정도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유로는 편의성과 정확성을 꼽았다. 사용자나 운영자 모두 전화 주문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온라인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저 그렇다’는 답도 18%(54명), ‘나쁘다’는 답변도 33%(100명)로 조사되어 번거러움에 오히려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본사
‘소비자 홍보’에 
  더 노력해 줬으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상권분석부터 시작해 안경원 오픈에서 운영까지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해 준다. 그렇다면 현재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 홍보’라는 답변이 31%(9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 홍보를 통해 소비자가 안경원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PB제품의 다양화’라는 답변이 28%(85명)로 조사되어 프랜차이즈 안경원인 만큼 PB제품에 대한 가맹점의 니즈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가맹비 할인’이라는 답이 13%(38명)로 뒤를 이었다. 


신규오픈·브랜드변경
고려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현재 새로운 신규 프랜차이즈 안경원 오픈을 고려하거나 기존에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변이 90%(269명)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기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많은 가맹점주가 기존의 브랜드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인테리어 등)을 고려했을 때 신규 오픈을 예정하거나 브랜드를 변경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그렇다’는 답변도 10%(31명)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