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안경원 장기근무 경력안경사, 신규 오픈 늘어

 
 

국세청 사업자현황 전국 안경원 1년새 98개 증가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안경업계도 물론이다. 그간 코로나의 여파로 안경원 매출은 급감했다. 코로나 초기 반토막난데 비해 현재는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완전한 회복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잇따라 발표되는 경기지표나 전망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안경원 경기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상황에도 여전히 안경원 수는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중 안경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2023년 2월 업데이트 자료 기준 안경업종의 사업자는 전년동월대비 전국적으로 99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안경원 사업자수는 지난해 9208개에서 9307개로 증가했다.
이렇듯 안경원이 증가한 데에는 결국은 경기침체의 여파가 다른 형태의 결과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안경원에 장기 근무했던 10년 이상 경력 안경사가 코로나 여파로 안경원 매출이 급감하면서 부담을 느끼고 신규 안경원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줄어드는 안경원 매출에 늘어나는 인건비는 안경원을 운영하는 대표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이는 오랜 경력에 높은 급여를 받는 고경력 안경사에게 적잖이 눈치보이는 일이 였을 것이다. 이에 기존의 경험을 기반으로 안경원 오픈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의 경우 2004개로 전년동월대비 1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안경원이 포화상태인 데다가 신규 오픈 시 임대료등 높은 초기투자비용도 신규 오픈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과열되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업이 늘어난 것도 감소의 요인이다.
반면, 경기도는 안경업종 사업자 수가 2092개에서 2141개로 49개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인천광역시 역시 8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신도시 등 신규 인구 유입이 많은 경기도나 인천에 신규 안경원을 오픈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가 많은 광역시도 전반적으로 안경원 사업자 수가 늘어났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642개에서 644개로, 대구광역시는 491개에서 494개로, 광주광역시는 80개에서 81개로, 울산광역시는 225개에서 226개로 늘어났다. 다만, 대전광역시는 319개에서 318개로 감소했다.
강원도의 경우 252개에서 261개로 9개 늘었으며, 경상북도는 442개에서 449개로 7개, 경상남도는 596개에서 606개로 10개 늘며 평균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지역들도 사업자 수가 조금씩 늘었다. 충청북도의 경우 2590개에서 293개로 3개 늘었으며, 충청남도는 347개에서 351개로 4개 증가했다. 전라북도는 350개에서 352개로 2개 늘었으며, 전라남도도 315개에서 318개로 3개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안경업종의 사업자 수가 늘어난 만큼 신규 안경원 오픈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신규 안경원 오픈을 하면서 이미 검증된 프랜차이즈로 오픈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 상권 분석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올해 이러한 안경업종 신규사업자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조금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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