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전년 대비 230% 늘어 봄바람 부는 상권에 안경원도 회복 기미

 
 

정부는 지난 12월 제7차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열어 2023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회복하고 내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이런 정부의 계획 때문일까? 실제로 명동이 살아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쇼핑 상권으로 꼽혔던 명동. 사드 사태부터 코로나19 까지 겪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던 명동이 최근 외국인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그에 발맞추어 점포들이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점을 열었고, 대기업들이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명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프리미엄’ 전략을 핵심으로 개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고 신세계 면세점은 이달 중순부터 명동에 있는 22개 업체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관광객의 주요 구매 품목인 화장품 매장들도 일찌감치 점포를 열고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외국어 입간판도 다시 꺼냈다. 새롭게 매장을 열거나 큰 규모로 증축하는 곳도 늘었다. 지난해 문을 닫았던 D점포도 규모를 2배 넓혀 지난달 말 재개장 했다. 
또한 가두점들이 속속 재개장하고 있고 ABC마트, 슈마커 플러스 같은 신발 멀티숍들도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각종 노점상까지 되돌아와 대로는 그야말로 활기가 넘친다. 
“작년에는 명동역에서 승하차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 평일 낮인데도 명동역의 유동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 명동이 조금씩 활기를 찾으며 살아나고 있다. 특히 작년까지 볼 수 없었던 외국인도 이제는 쉽게 눈에 띄고 있다” 충무로에서 신용산까지 매일 낮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A씨의 말이다.
A씨의 말대로 명동의 유동인구는 분명히 늘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4호선 명동역 일일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4만1501명으로 증가했다. 관광객 역시 늘어났다. 서울시 측에 따르면 작년에 서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244만 명으로 전년 대비 230%나 늘었다. 
그렇다면 실제 명동상권은 부활하고 있을까? 특히 중앙로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이 중앙대로에 메가스토어를 열고 작년 하반기부터 노점상 판매도 재개됐다. 이러한 변화는 명동의 또다른 상권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중소형 소매점들의 매출 증가로도 자연스럽게 서서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명동의 OOO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패션, 화장품, 액세서리 점포 관련 문의가 자주 들어온다. 아직은 고금리에 임대료가 높아 실제 문의한 만큼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변곡점은 확실히 지난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의 OO안경원 C원장 또한 “전년도보다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매출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나 C원장의 말대로 현재 명동은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화창한 봄날, 봄바람과 함께 안경원에도 소비 회복 훈풍이 거세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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