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대한민국 성인 인구 비율이 2021년 기준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1 시력 교정과 더불어 미용 측면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로 나날이 사용자가 증가 중이지만, 동시에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2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크게 시력 개선과 편안한 착용감, 두 가지로 나뉜다.3 한 연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의지가 높은 이들은 많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즈로 인한 불편함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존재한다.4 그 중에서도 눈에 발생하는 ‘건조감’은 지속적인 콘택트렌즈 사용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원인4으로 편안한 콘택트렌즈 착용을 위해서는 ‘건조함 개선’이 관건이다. 실제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완전히 중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58.3%는 ‘건조한 눈’ 또는 ‘불편함’을 이유로 렌즈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4 더 나아가 건조감을 느낀 착용자 중에서는 흐릿한 시야나 시야 방해 등 시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해5 건조함으로 인한 불편함이 콘택트렌즈 착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편안한 착용감 향상을 위해선
 ‘촉촉한 표면유지 가능 재질’   
  적용된 콘택트렌즈 권장

건조함을 비롯해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불편함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4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렌즈가 맞닿게 되는 안구 표면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편안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6 
그 중에서도 렌즈 표면의 수분 함유율을 고려하는 것이 권장된다. 렌즈 표면이 비교적 빠르게 마른다면 이는 렌즈 표면의 습윤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6 렌즈 표면의 습윤 상태는 렌즈 재질과 표면 처리 기술에 영향을 받는데, 렌즈 표면의 수분 함량이 높은 재질의 렌즈는 눈꺼풀의 압력과 각막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며, 마찰 계수를 감소시켜 전체적으로 우수한 착용감을 제공한다.7 또한 일반적으로 렌즈 착용자가 눈을 깜박일 때 콘택트렌즈는 0.22±0.14mm내에서 미세하게 움직이지만 렌즈 표면의 마찰 증가로 이 범위가 0.5mm 이상일 경우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눈을 깜박일 때 생기는 각막 상피에 전단응력(shear stress)과 신경 자극이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느끼는 불편감 및 건조 증상과 관련이 있어8 편안한 콘택트렌즈 착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촉촉한 렌즈 표면 유지가 가능한 재질의 고려와 상담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건조감 감소 효과를 통해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제품들의 출시가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물론 콘택트렌즈 착용을 망설이던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알콘의 워터렌즈(데일리스토탈원)의 경우 눈에 닿는 표면으로 갈수록 수분 함유율이 높아져 촉촉함이 지속되는 워터 그래디언트 재질로 만들어진 렌즈로, 렌즈 속은 33%의 함수율을, 렌즈 표면은 80% 이상의 함수율을 유지해 국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건조감 감소에 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자연적인 눈물 성분을 배출하여 렌즈 건조를 방지하는 알콘의 스마티어스(SMARTEARS)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워터렌즈는 렌즈 표면이 아닌 수분쿠션이 눈에 닿아 오후에도 렌즈 표면이 건조해지지 않으며, 긴 시간 동안 촉촉하고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또한 최근 난시용 렌즈도 출시해 난시 고객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워터렌즈 난시용’은 4시 8시 방향에 안정화 존이 있는 ‘프리시젼발란스 8/4’ 디자인을 채택하여 다양한 생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시력교정이 유지된다.

 착용 불편감에 대해 
‘안경사와 상담’이 최우선 돼야 
더 나아가, 콘택트렌즈 고유의 특성을 보는 것 외에 일상생활에서 렌즈 착용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를 집중해서 볼 경우 편안한 상태 대비 눈 깜빡이는 횟수가 3배 이상 줄어 눈물 막을 손상시켜 안구 건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9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 기기의 사용 시간과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담 시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6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안경사들의 선제적인 질문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고객들이 콘택트렌즈로 인한 불편감과 그 정도에 얘기하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지 첫해에 중단한 사람 중 절반이 렌즈 착용 후 1~2개월 내에 렌즈 착용을 중단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 해당 시기에 면밀한 상담을 통해 콘택트렌즈 착용 시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지속적인 렌즈 착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6
이민지 기자(opticnews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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