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착용시 편안함에 대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산소투과율 보다는 ‘눈물막’을 보라 
다양한 요인으로 살펴본 ‘편안함’의 실제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핵심 요소인 ‘편안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산소투과율, 눈물막 안정성, 엣지 디자인, 베이스커브, 교정시력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안경사들이 바로 이 ‘편안함’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바로 ‘착용감’이 착용자로 하여금 콘택트렌즈의 포기하고, 교체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편안함을 결정짓는 1순위
‘산소투과율’이라고 보기 어려워

그렇다면, 콘택트렌즈 착용에 있어서 ‘불편감(discomfort)’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앞서 언급한 ‘편안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다수의 안경사들이 편안함을 결정짓는 요소 중 1순위를 묻는 질문에 ‘산소투과율’(DK/T)라고 응답한 바 있다.[(대한민국 안경사의 콘택트렌즈에 대한 인식 현주소에 대한 설문조사(-2023년 2월6일부터 14일까지 안경사 769명 대상) 중 ‘콘택트렌즈의 편안함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콘택트렌즈 산소투과율을 1순위로 대답한 안경사 비율이 52.6%로 나타남.] ‘불편함’의 원인을 ‘낮은 산소투과율’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과거에 사용된 산소투과율이 낮은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는 불편감을 유발하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는 대부분 산소투과율이 높아(실리콘하이드로겔 및 하이드로겔 렌즈) 각막에 전달되는 ‘산소전달량’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산소투과율’이 ‘편안함’을 결정짓는 1순위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양한 요인으로 살펴본
‘콘택트렌즈 착용의 편안함’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 시 ‘편안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를 콘택트렌즈와 환경적인 요인이 관여하는데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재질, 엣지디자인과 베이스커브, 피팅상태, 착용자의 눈물과 관리용액의 상호관계이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착용자의 연령, 안과질환, 복용약물과 눈물막 안정성이다. 이 중에서 콘택트렌즈 착용 시 편안함과 관련이 깊은 눈물막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C/L 착용시, 필연적으로 분리되는 눈물막 
‘눈물막 안정성’이 편안함에 중요 요소로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콘택트렌즈 착용시 눈물층은 필연적으로 분리된다. 눈물막의 두께는 6-10 um로 콘택트렌즈 착용시 분리될 경우 콘택트렌즈 전면쪽과 후면쪽 눈물막은 대략적으로 2-3um로, 특히 대기(공기)에 노출되는 전면 눈물막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보다 매우 얇아서 눈물이 공기 중으로 빠르게 증발한다. 때문에 ‘눈물막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콘택트렌즈 착용 시 편안함을 유지 시켜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나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눈깜박임(Blinking)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고, 눈꺼풀 마이봄샘 질환이 증가하면서 눈물의 지방층이 불안정해져서 눈물막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눈물막을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렌즈 착용시 편안함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다. 연령이 증가하면 눈물의 양이 감소하고 눈물막 안정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노안용 콘택트렌즈 착용한 중노년의 경우 젊은층보다 콘택트렌즈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눈물막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눈물막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
눈물막이 잘 유지되는 C/L의 이점

따라서 눈물막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물이 잘 생성되도록 수분, 비타민, 오메가3 등이 포함된 음식 섭취가 중요하고, 눈꺼풀 질환의 예방과 눈꺼풀 온찜질은 건강한 지방층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이는 습관을 갖도록 권하고, 콘택트렌즈 표면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콘택트렌즈를 관리용액에 소킹(soaking)한 후 착용하도록 권하면 편안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편안한 콘택트렌즈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산소투과율이 높은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고, 눈물막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다른 여러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충혈이 심한 경우에는 산소투과율이 높은 재질로 재처방하고, 건조감이 심한 경우에는 눈물막을 잘 유지시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재질의 렌즈를 선택하며, 마찰계수가 작은 재질과 엣지디자인이 다른 렌즈를 선택하는 것도 눈꺼풀의 자극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피팅상태가 적절하지 않으면 베이스커브를 변경하고, 미교정난시(난시안)와 원/근거리 시력만족도(노안)를 높이기 위한 콘택트렌즈 도수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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