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의 올바른 폐기법]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 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환경 문제 심각

2024-10-31     엄정여 기자

콘택트렌즈는 사용법도 중요하지만, 폐기법도 중요하다. 무심코 변기에 버리는 콘택트렌즈가 미세플라스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져도 썩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제대로 버리지 않고 있어 올바른 분리수거와 배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크기가 작고 투명해 사람들이 쉽게 세면대나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세수할 때 무심코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려진 콘택트렌즈는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크기가 작고 부드러운 콘택트렌즈는 필터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바다나 강으로 이동, 수중생물이 섭취하면서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와 인간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2018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환경보건공학센터 롤프 할덴 연구팀이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를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사용자 400여명 중 15~20%가 사용 후 변기나 하수구에 버린다고 답했다. 힐덴 연구팀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하수처리시설로 흘러드는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한 해 22톤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콘택트렌즈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다. 사용 기간이 짧은 소프트렌즈의 소재 역시 플라스틱에 해당하는 하이드로겔과 실리콘 하이드로겔이다.

▲ 미세플라스틱(사진제공=그린피스)

세면대나 변기 등에 버려진 콘택트렌즈는 미세플라스틱이 돼 환경뿐 아니라 인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분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필터를 통해 걸러지는 것도 쉽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로 세면대나 변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안경과 렌즈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크기가 작고, 배출량이 적어서 따로 선별 또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또한 안경테는 복합 플라스틱 또는 복합 금속이므로 재활용이 불가하다. 그냥 버리기 아깝다면 기부단체(안경)에 기부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안아주세요와 같은 기부단체에서는 안경을 기부받아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국에 보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세정액 포장재 또한 분리배출 시 용기 안의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한다. 재활용품에 묻어있는 이물질, 음식물 등은 닦거나 헹궈서 배출한다. 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별도 제거 후 배출한다.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배출한다.

비닐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배출하는데, 흩날리지 않도록 봉투에 담아 배출하도록 한다.

플라스틱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해 배출한다. 부착상표(라벨), 부속품 등 본체와 다른 재질은 제거한 후 배출한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이나 모바일 앱 내 손안의 분리배출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