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위한 임상생생通信

2025-01-16     김태호

생생통신은 한국안경신문이 ‘안경주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한 코너이다. 안경사가 검안할 때 한 번쯤은 겪었을 사례들을 요약·정리해 발간한 ‘전문가 그룹의 생생한 경험담 Q&A’에서 안경사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콘택트렌즈

비구면 처방

Q. 비구면 처방을 위해선 비구면 TR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아직 비구면 TR이 없어서 처방을 하진 않았거든요. 구면 렌즈 처방과 다른가 궁금하고, 처방은 구면, 주문은 비구면으로 하면 어떤가요? 충혈에 관한 답변도 해주시면 좋겠네요.

A. 일반적으로 렌즈가 중심이탈되면 그 반대쪽에 탈수가 생기고, 이때에는 중심잡기만 좋아지면 해결되지만 렌즈가 중심에 있을 때 3, 9시 방향에 각막이 건조되고 그 주변의 결막이 충혈이 된다. 이것을 3and 9'clock desiccation of cornea라 한다. 이것은 RGP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생길 수 있으며 그 기전이 아직 확실치 않고 또 그 치료 역시 안되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눈물의 부족 및 고르지 않은 점액층

2. 렌즈와 눈의 커브 불일치

3. 눈깜빡임의 변화 및 불완전 순목

4. 건성안

5. 렌즈 재질과의 관계

6. 눈물의 회전운동만성적으로 계속되면 영구적인 각막혼탁, 신생혈관 및 익상편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해결방법으로는

눈물의 점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습윤안약을 하루 4번 점안하거나, 눈깜빡임의 질을 개선시키고(불완전한 순목이 눈을 마르게 하므로 눈에 힘을 주고 꼭 감음), 산화 방지를 위해 비타민을 복용하고(눈물 분비 증가), 아침저녁으로 안검에 뜨거운 찜질(눈물 지지층의 흐름을 좋게하여 눈물증발 지연)등을 함으로서 점도를 낮춘다.

누점폐

렌즈면을 잘 연마하고, 습윤성이 높은 재질을 사용(DK30인 플리오로실리콘 아크레이트가 권장된다)한다. 비구면(비구면이 거의 DK높다)디자인으로 렌즈의 두께를 되도록 얇게 한다.

렌즈가 움직이는 속도를 낮추기 위해 렌즈가 안검에 걸리도록 디자인하고, 렌즈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위의 방법대로 해서 해결이 안되고 기질적인 변화로 진행될 때는 RGP렌즈를 착용하지 않게 한다.

비구면은 구면보다는 처음 착용할 때 착용감이 좋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좋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예를 들면 렌즈가 자주 빠진다는 겁니다. 렌즈 가격이 비구면이 구면보다도 비싼 편인데요. 한두번 잃어버리고 나중엔 가격 때문에 소프트로 다시 전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습윤액도 많이 쓰면 눈물이 나중에 적게 분비되어 일시 방편인 걸로 압니다.

굴절검사와 처방

야간 운전시 불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

Q. 라식 수술을 4년 전에 한 분이 컴퓨터 보실때만 R:PL/L:C-0.75*180를 쓰는데, 야간 운전 하실 때 번져보이는 현상이 좀 심해서 운전을 꺼린답니다. 이럴 때 어떤 렌즈를 권해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A. 야간 운전시에만 그렇다면 산동된 동공크기를 계산하지 않고 수술을 받았을 경우가 큽니다. 검사실을 어둡게 하여 야간근시 수치를 구하는 것처럼 하여 검사해보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은 무리한 리식에 의한 구면수차의 증가와 산동에 의한 야간 근시현상을 의심하면 가장 빠르겠지요. 일반적으로 0.25D0.50D 정도면 가능하지만 라식 환자의 경우는 암실에서 야간근시도를 확인하고 수차가 가장 적은 렌즈를 처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는 약도의 난시가 남아있거나 생겼을 수 있으니 그 점도 검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R/K 측정하여 굴절값과 곡률값을 보면 대충 알 수가 있습니다. 라식이 라섹보다 플랫하고 글절값이 높게 나오면 대개 소위 멀티니 브랜존이니 티존이니 한 형식으로 조사하였으니, 이때는 정상적인 시력이 나와도 야간근시가 나타나지요.

사시와안진

회선 사위 처방에 관해

Q. 제가 아는 분이 얼마 전 회선 사위 처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나 저나 회선 사위는 처음이라 자료를 구해서 검사를 했습니다. 40대 중반 남자로 증상은 안경을 쓰면 항상 눈에 힘이 들어갑니다. 편안한 안경을 써보면 좋겟습니다. 기존 안경은 R:C-2.00*20, 0.5BI/L:S-0.25C-1.00*165, 0.5BI, PD:66입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대로 광학적 회선 사위의 처방을 했습니다. 처방 안경 R:S+0.25C-1.75*15, 0.5BI/L:S-0.25C-1.25*160, 0.5BI, Add +1.00, PD:65입니다. 회선 사위는 잡혔고, 눈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안경을 쓰면 양안에 상이 하나로 보여야 하는데 오른쪽 상이 중심에 있지 않고 약간 오른쪽으로 간듯이 보인다.

2. 빨간 글씨가 둘로 보인다(오른쪽 눈)

3. 글씨가 작아 보이고(위아래로 작아보임, 왼쪽눈에 비해) 불빛이 흔들린다. 그래서 그 분과 제가 상의한 바로는 아직 착용한지 3~4일밖에 안되어 적응증상을 보인다. 한 달간 착용해 보기로 하는데, 안경으로의 처방이 기존의 모든 증상을 완벽하게 보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 프리즘 때문에 당연히 오른쪽으로 점프되겠고, 구안경보다 저교정된 것 같습니다. 기존 안경에 비해 조절은 안 하겠지만 구안경에 익숙한 경우 상이 흐려 보일 수도 있겠죠. 상의 크기, 흔들림 역시 달라진 도수로 인한 것이겠죠. 손님이 단안씩 비교한 불편인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프리즘 문제라기보다 변화된 도수 때문에 그런 증상을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