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가 소개하는 맛집] 광열당 안경원 근처 ‘이문 설농탕(里門雪濃湯)’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시 1호 음식점
몸도 마음도 시린 겨울 온몸을 따뜻하게 해줄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당기는 계절이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렁탕 맛집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 소개하고자 한다.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은 1902년, 고종 재위 시절 한성부(현 서울특별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현존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국 이후 서울시에서 허가한 1호 음식점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동안 몇 차례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진한 설렁탕 한 그릇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 시대 당시 피맛골 이문고개 근처에 위치했던 이 가게는 그 긴 역사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으며, 상호명의 유래도 이문고개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하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도 등장했으며, 실제로도 김두한이 단골이자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故 송해 등 많은 유명인사가 단골이었다.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의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 머리탕이 있으며, 탕마다 특 사이즈가 있다.
설렁탕에는 양지, 머리, 마나, 볼깃살, 우설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가며, 숟가락이 이미 탕에 담겨 있고 밥이 미리 말아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도가니탕과 머리탕에는 각각 도가니와 머리 고기만 포함된다.
또한, 술안주 메뉴로는 수육, 도가니, 혀 밑, 소머리 고기, 마나, 수육 무침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다.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다른 설렁탕집에 비해 국물이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다소 싱겁게 느낄 수 있지만, 테이블에 기본으로 세팅된 소금, 후추, 썰어놓은 파, 깍두기, 김치 등으로 간을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맛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만의 담백한 국물 맛에 익숙해지면 흔히 접할 수 있는 설렁탕과는 확연히 다른, 전통 깊은 원조 설렁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름기 없이 깊은 육수의 은은한 풍미는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가게인 만큼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나이 든 단골들뿐만 아니라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도 많고, 젊은 손님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한때 일부 설렁탕집들이 분유, 프림, 땅콩버터 등을 넣어 감칠맛을 높이려다 적발되며 설렁탕 업계가 침체기를 겪은 적도 있지만, 이문설농탕(里門雪濃湯)만큼은 오랜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08: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6:30)
- 일요일 08:00~20:00(브레이크 타임 15:00~16:30)
<광열당안경>
■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5
■ 영업시간 : 월~토 08:30~20:30(매주 일요일 휴무)
■ 이문설렁탕에서 광열당안경 216m(도보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