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안경, ‘뉘앙스 오디오’ 1분기 미국 판매 예정

뛰어난 성능에 디자인까지 만족, 보청기로 판매 승인

2025-03-06     안광석

에실로룩소티카가 개발한 보청기안경 ‘뉘앙스 오디오’가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 당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1분기 중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감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불편해했던 청각 장애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보청기는 지금도 다양한 모델이 세계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5개사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구조로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국내 굴지의 기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패한 분야가 바로 보청기다.

에실로룩소티카가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레이벤 메타’는 이미 스마트안경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뉘앙스 오디오’의 경우 ‘레이벤 메타’처럼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지 않은 대신, 보청기에 특화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뉘앙스 오디오는 누가 봐도 안경처럼 생긴 게 특징이다. 겉모습으로는 일반적인 안경인지, 보청기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기존 보청기는 귓구멍에 집어넣어 사용하는 방식이다보니 착용자가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주변 시선을 의식해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안경이 바로 뉘앙스 오디오다. 귓구멍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보청기에 비해 착용감도 뛰어나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뉘앙스 오디오가 3m 안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특수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리는 귀와 근접한 안경다리 안쪽에 부착된 소형 스피커로 전송된다.

시력이 좋지 않다면 적절한 도수의 렌즈를 끼워도 된다. 내장된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하려면 3시간이 걸리고 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에실로룩소티카 관계자는 “뉘앙스 오디오는 전통적인 보청기의 장벽을 넘어 청력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