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4%

의사직군 일자리 1천여개 증가, 전 산업 증가율보다 높아

2025-05-02     안광석

지난해 4분기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업의 종사자가 전년 동기보다 4%가량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도 비슷한 비율로 확대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바이오헬스산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는 90만6천776명으로, 1년 전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는 작년 4분기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3%다. 분야별로는 한방병원 종사자(2만3천539명)의 증가율이 12.6%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의원(25만9천222명·7.0% 증가), 한의원(4만4천138명·3.7% 증가) 순으로 높았다.

신규 일자리는 총 7천276개 창출됐으며, 1년 전보다 22.9% 늘었다. 이 가운데 의료서비스업 분야의 신규 일자리(5천985개)가 82%를 차지했다.

직종별로는 응급구조가,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2천70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와 한의사·치과의사(1천117개), 간호사(1천34개)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전체 보건산업 가운데서는 화장품 산업 종자사(3만9천688명)가 6.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작년 1분기 0.5%, 2분기 1.7%, 3·4분기 각 5.8%를 기록하며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제약산업 종사자(8만3천993명)는 4.0%, 의료기기산업 종사자(6만2천596명)는 1.2% 늘어났다.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는 109만3천53명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으며, 여성(81만8천233명)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단, 제약산업(남성 63.4%)과 의료기기산업(남성 58.7%)은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인구 고령화 현상도 나타났다. 60세 이상(+8.5%)과 50대(+6.9%) 종사자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 종사자는 0.7% 줄었기 때문이다. 근속 기간은 '5년 미만'이 70.2%(76만8천명)로 가장 컸다. 전체 사업장은 총 8만2천925개로,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전 산업에서 고용 증가율 둔화와 청년층 종사자 고용 감소가 심화했음에도 바이오헬스산업은 고용 증가세를 유지했고 청년층 종사자 고용 감소 폭 또한 완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