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가 소개하는 맛집] 곰탕 한 그릇의 품격, ‘애성회관’

2025-05-02     김태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말할 때, 국밥은 빠질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국밥은 한식을 대표하며, 그 역사 또한 굉장히 유서가 깊고, 다양한 종류의 국밥이 존재한다.

돼지의 뼈와 살코기를 푹 삶아 우려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돼지국밥, 소뼈를 진하게 우려낸 사골 국물이 특징인 설렁탕, 얼큰한 국물이 매력적인 육개장까지 다양한 국밥이 존재한다.

오늘은 맑고 깔끔한 곰탕 스타일의 국물에 기름기 없이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는, 서울 중구 북창동의 애성회관을 소개한다.

애성회관은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8년에 오픈해 오랜 시간 동안 한우 곰탕이라는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하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왔다.

오래된 노포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테이블석은 입식, 룸은 좌식 자리로 구성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가 가능하다.

특히 벽면에는 저희 집 한우는 100% 국내산 1+ 1++ 고기만 사용하며, 아닐 시 10배 환불해 드린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어, 식재료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애성회관의 대표 메뉴는 한우 곰탕이다.

보통과 특 두 가지로 나뉘며, 차이는 곰탕에 들어가는 고기의 양이다.

이곳의 곰탕은 일반적인 곰탕집과 달리 두툼한 한우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으며, 중면과 파가 가득 더해져 있다.

밥은 따로 나오지 않고 국물에 말아져 제공되는데, 이는 국밥 특유의 조화로운 맛을 더욱 극대화한다.

애성회관 한우곰탕의 가장 큰 특징은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의 질감과 맛이다.

대부분의 국밥집에서는 고명이 될 고기가 오래 삶아져 퍽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애성회관의 한우 고명은 두툼하고 커서 겉보기에는 질겨 보일 수 있지만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며, 씹을수록 깊은 감칠맛이 퍼지는 독보적인 식감을 자랑한다.

이 고명을 맛본 손님들은 고기만 따로 쌓아놓고 먹고 싶을 정도라고 표현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또한 한우곰탕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바로 김치와 깍두기다.

국밥집은 김치가 맛있으면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이 있듯, 애성회관의 김치와 깍두기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마치 사이다를 씹는 듯한 청량감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곰탕 외에도 한우 수육, 한우 불고기, 낙지와 한우, 낙지볶음등의 메뉴도 함께 준비되어있다.

한우 수육은 곰탕 속 한우 고기를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인기이며, 낙지볶음은 매콤달콤한 양념에 불향이 더해져 중면과 함께 먹으면 색다른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국밥을 즐기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누군가는 쿰쿰한 향이 강한 국밥을, 또 누군가는 푸짐한 고명을 선호한다.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감칠맛이 나는 국물 그리고 기존의 국밥에서 느끼기 어려운, 깊고 부드러운 한우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애성회관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523 세창빌딩 1

■영업시간: ~ 10:00 21:00(14:30 ~ 17:00 브레이크 타임)

                 토 10:00 20:00(15:30 ~ 17:0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정기휴무(공휴일은 토요일과 동일하게 운영)

 

 

<007안경>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 30 상동교회 1007안경

■영업시간:~ 09:00 19:00 (매달 4주 일요일 정기휴무)

■애성회관에서 007안경원 357m 도보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