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가 소개하는 맛집] 한 그릇에 담긴 편안함의 깊은 막, 메밀 향 따라 걷다

2025-05-15     김태호 기자

한 번씩 바람 좋고 볕 좋은 날, 입안 가득 시원한 메밀향이 그리운 순간이 있다.

자극 없는 국물, 뚝뚝 끊기며 메밀의 고소함을 전하는 면발, 그리고 함께 곁들여지는 수육 한 점은 잔잔한 위로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날이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한 그릇, 경기도 용인 고기리에 위치한 고기리막국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기리막국수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자연 속 고요한 정취와 정갈한 음식이 주는 위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맛집이다.

평일에도 긴 줄이 이어지는 이곳은, 한적한 숲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외관은 전통 한옥 느낌의 소박한 미감을 지녔고, 내부는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든다.

고기리막국수는 2012, 대한민국 최초로 들기름 막국수를 선보이며 메밀 한 그릇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메밀면에 향긋한 들기름을 더해 고소함을 극대화한 이 메뉴는, 지금도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들기름 막국수는 100% 순메밀로 만든 국수를 들기름과 간장으로 비비고, 김가루와 참깨를 듬뿍 얹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고기리막국수 직원은 막국수 위에 얹은 김가루와 참깨를 비비지 말고 그대로 먹는 것을 권한다.

그래야 눅눅해지지 않은 김가루의 바삭한 식감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절반쯤 먹은 뒤에는 주전자에 담긴 육수를 부어 먹으면, 진한 육향의 국물이 들기름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마지막 한입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잡내 없이 부드럽게 삶아낸 수육을 함께 곁들이면, 고기리막국수의 한 그릇은 더욱 완벽한 식사로 완성된다.

이외에도 평양냉면식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11막국수 주문 시에는 저렴한 가격에 추가 막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

다양한 막국수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한 이 구성에는, 손님을 향한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음식 외적인 부분에서도 빛난다.

고기리의 자연을 닮은 따뜻한 공간 분위기, 그리고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는 식사의 만족감을 배로 만든다.

그저 막국수를 먹으러 왔을 뿐인데,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이유다.

도심에서 벗어나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더없이 완벽한 쉼표가 되어준다.

고기리막국수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한 끼의 정성과 자연의 여유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오늘 자신에게 선물 같은 한 끼를 건네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메밀 한 가닥에 담긴 진심이, 당신의 속마저 부드럽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주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영업시간: 수,,,11:00 21:00 (라스트오더 20:20)

                    토~10:40 21:00 (라스트오더 20:20) (정기휴무)

                   매일 면솥 물 가는 시간 16~17시 사이 약 30분 소요

 
 
 

■이노티안경 판교대장점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로610 클라우드베이센트럴 106

■영업시간: 월~10:00 21:00

                    일 11:00 21:00

■고기리막국수에서 이노티안경 판교대장점 까지 4.0km 차량으로 약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