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노안고객 특성·생활패턴 분석이 급선무

최근 우리나라 전체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노안시장이 안경업계의 거대한 수요시장으로 조명 받고 있다. 점차 확대되는 노안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안경업계에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5일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전반적인 경제·사회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노령화지수가 처음으로 60을 넘어선 63.5를 기록했다.

이는 14세 이하 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가 처음으로 60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년보다 4.2포인트나 상승했으며 1980년 11.2와 비교해 5.7배 수준이다.

노령화지수란 14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그 나라의 유년인구에 대비한 노령인구를 지수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2009년 7월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천874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0.29%증가한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가 10.7%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소년인구 비중은 출산율 둔화 등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2000년 7.2%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이래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통계청 측은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중 14.3%로 고령사회, 2030년에는 24.3%로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2009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20여만 명에 이르며 40, 50대 인구까지 합할 경우 노안으로 시 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수가 1천만 명을 가뿐히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안경업계에서는 노안고객의 특성과 생활패턴을 파악하는 등 노안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안시장을 대비한 대표 품목인 누진다초점렌즈는 안경업계의 고부가가치 실현은 물론 안경원의 매출 향상 효자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안경사의 전문가적 이미지까지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안경렌즈 시장에서 누진렌즈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내외로 알려져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누진렌즈 비율 75%이상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누진렌즈 시장이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의미와 함께 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에 더욱 노력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렇듯 안경원의 고가트렌드를 실현시킬 누진렌즈시장의 확대가 곧 전체 안경계 업그레이드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서초구의 한 안경사는 “노안에 대한 자료는 물론 누진렌즈 제품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누진렌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검안 및 조제가공에 대한 교육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안경렌즈 기업들 역시 주력상품으로 노안 인구를 위한 다양한 누진다초점렌즈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노안 시장에서의 활동영역 넓히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수익창출 제품으로 RX렌즈에 주력하고 있는 안경렌즈업계가 각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노안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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