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검안 필수, 한국식검안 ‘눈길’

선진안경산업을 이루기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고객 검안서비스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시 환경에 따른 복잡한 고객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 설명하고 단순 굴절검사에 벗어난 전문가적인 안경사 자질향상과 자기계발이 선행돼야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인구변화의 상황 속에서 노안 시장을 겨냥한 안경계의 행보에 검안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안경업계는 새롭고 깊이 있는 검안서비스의 개발로 대 고객 관계 혁신을 이루어야 선진 안경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다양한 기능성렌즈의 매출 향상 역시 도모할 수 있다. 또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안경업계의 매출 증대 및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검안의 시행은 꼭 필요하다. 검안도 안경원 마케팅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선진 안경업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검안 시스템이 각 안경원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일반화된 누진다초점렌즈의 올바른 처방과 안경가공 기술을 노령화 시대에 발맞춘 안경계 발전의 해법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 누진렌즈 착용에 실패한 노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누진렌즈를 정확히 처방한다면 안경원의 매출효과도 끌어올리게 된다.

또 장기간 근거리 작업을 해도 피로감이 적은 기능성렌즈도 제공할 수 있고 심지어 가벼운 사위증상을 가진 고객의 시력을 교정하기도 한다.

이밖에 급격히 노령화와 함께 크게 늘어난 스포츠·레저 인구를 위한 하이커브 전용 렌즈를 적절하게 처방해줌으로써 고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맞춤형 누진렌즈나 기능성 렌즈 등의 처방에는 정교한 검안이 선행돼야 한다.

충북 청주시의 양승갑 씨(50)는 최근 우연히 방문한 안경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안경사가 노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누진렌즈 처방을 위해 굴절검사 외의 세심한 문진을 진행하고 우위안 검사 등 처음 해보는 검안과정을 진행하더라는 것이다.

양 씨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검안과정 하나하나가 새롭고 안경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심리적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고 전했다. 결국 양 씨는 20만원 내외의 단초점렌즈 안경을 맞추려 했던 계획을 바꿔 누진다초점렌즈와 테를 합쳐 90만원을 지출했다.

안경원에 대한 고객의 마인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고객에게 관행적 굴절검사와 예상 비용에 맞춘 렌즈·테 추천을 계속한다면 안경원의 가치는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안경사들의 업무영역 넓히기는 직접적인 안경원 매출향상과 안경사 전문성에 대한 신뢰확보를 통한 위상제고 효과로 이어진다.

또 최근 누진다초점렌즈 안경을 맞추기 위해 들른 안경원에서 예비검사를 받은 서울 강남구의 한 여성은 “중학교 때부터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써왔지만 이런 시력검사는 처음 받아본다”며 “우위안 검사를 통해 그동안 오른쪽 눈만 사용해 피로감이 심했다는 얘기를 듣게 돼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이런 고객들의 반응을 통해 안경원 검안 방식에 대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엿볼 수 있으며 철저한 검안의 시행이 안경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식검안법과 같이 체계적으로 매뉴얼화한 검안 시스템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다비치와 안경만들기, 080안경이 선보이고 있는 한국식검안법에 의한 시력검안 수혜 고객은 전체 안경착용자 가운데 3~4%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안경원 가운데 다비치 등 이들 가맹 안경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4% 남짓이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매뉴얼화한 검안 시스템의 보급은 안경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으며 자연스레 안경의 고가트렌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다비치는 한국식검안법과 관련한 안경사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옵토메트리 아카데미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신규자 교육과정과 안경사관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커리큘럼중 하나로 한국식검안법을 빼놓지 않는다.

특히 한국식검안법의 예약제 검안에 따른 비전 트레이닝 매니저 과정 교육은 초급과 중급, 점주반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으며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바로 사용 가능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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