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된 네이밍, 고객 인지도 높혀

기발하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를 가진 업소들이 경제가 어려울 때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외국 유력신문 기사가 발표돼 화제다.

영국의 스몰 비즈니스 상호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업종별로 예상 가능한 평범한 상호를 가진 업소들 보다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이한 이름의 업소들이 불경기를 덜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소들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평범한 이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불경기에 매출 역시 떨어졌지만 특이한 상호의 업소들은 불경기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비록 외국에서 이뤄졌지만, 그 대상이 안경원과 미용실 상호여서 국내 안경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경원 역시 네이밍이 중요하다. 한번 각인 된 상호는 고객들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안경원의 상호도 그 동안 시대 흐름에 따라 변천사가 있다. 누구나 안경원일 것이다고 짐작할 수 있는 단편적인 상호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상호로 안경원 상호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초창기 안경원의 상호는 주로 국가, 도시 이름을 명명한 상호 위주로 지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이태리 안경원, 서독 안경원, 불란서 안경원, 비엔나 안경원, 티파니 안경원, 뉴욕 안경원, 홍콩안경원 등이다.
다음으로 안경원이 소재한 동네 이름을 차용해 사용한 안경원 상호가 그 뒤를 잇는다. 신천 안경원, 마포 안경원 등 그 지역명을 안경원 상호에 접합시킨 상호도 많이 사용됐다.

안경원 원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특정 성씨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안경원, 룩 안경원, 필 안경원, 쿨 안경원 등 외자 이름의 상호로 기억하기 쉽게 만든 상호와 숫자를 이용한 상호명도 독특한 상호명으로 일부에서 애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순수우리말이나 우리말 어감을 이용한 상호와 수식어구나 비유법을 사용한 상호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검안센터, 광학연구박사, 옵티 갤러리 등과  같이 전문성을 부각시킨 상호도 등장해 고객의 시선을 끈다.
또, 전혀 안경과 상관 없는 상호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안경원도 많다. 아홉시 뉴스 안경원,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등이 그 곳이다.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들은 “매장의 상호를 짓는데 순서와 원칙이 있다”며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은 숍이 지향하는 컨셉 메인 타겟을 설정하는 것이다”고 한다.
실제 그 동안 대부분은 안경원들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안경원들이 위주지만, 최근 강남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만을 공략하는 컨셉숍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시대의 흐름과 동시에 변천을 해왔던 안경원 상호는 최근 독특하고 차별화된 안경원 상호가 고객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경쟁구도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안경원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안경원을 쉽게 인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호 네이밍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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