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 주도세력…여심 사로잡아야

20대 소비자들이 엄청난 구매력을 갖추고 패션이나 유행 등을 선도하며 전체 소비시장의 주류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 불황에서도 자유로운 세대다.

20대 소비자들의 특징은 독립적인 경제 능력은 미약하지만 부모들의 높은 관심과 배려 등으로 소비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성인 소비자층과는 다르게 일상적인 지출 부담이 적어 소득과는 무관하게 높은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비의 핵인 20대 여성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순간 유행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여념이 없다.

자신들의 스타일을 확립하려고 애쓰는 눈부신 세대다. 20대 여성들은 옷을 구매할 때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감각에 맞고 자신의 옷과 어울리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패션가에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들에게 ‘낚시’를 한다. 20대 여성들은 신문, 잡지,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패션 정보를 입수하고 남들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유행의 흐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장소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며 옷과 어울리는 구두나 가방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는 등 코디네이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가방과 구두를 고를 때 특히 기성세대의 영향을 받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브랜드에서 소재나 실용성 보다는 디자인과 트렌드에 중점을 두어 구입하는 것이 특징인 세대다.

여성구두 인터넷 쇼핑몰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동대문구 창신동에 살고 있는 안지연(24)씨는 “주변 친구들 역시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트렌디함을 읽기 위해 명동이나 백화점 등을 자주 다닌다”고 말했다.

구두 가방에 이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갖는 시기도 역시 20대다.

20대 초반은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트렌드에 충실해 트렌디한 아이템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반면 20대 후반은 자신의 스타일과 사무실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선호한다.

또 이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어 놓은 것이 바로 테이크 아웃 문화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포장이 가능한 제품은 패스트 푸드점의 햄버거였지만, 최근에는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 걸어다니는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음식 테이크 아웃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또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구비 된 커피 전문점을 시작으로 종이 상자 속에 담기는 샌드위치 파티 음식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은 확대됐다.

거리를 활보하며 커피를 마시는 이들의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20대는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세대다. 남들과 같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무작정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주도 세력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취미는 의류 쇼핑인 경우가 많다. 끊임없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의복은 겉모습을 결정하는 요소 중 첫째이며, 외모에 대한 관심은 화장품, 의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20대 여성들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인화 상품의 타깃 시장이다. 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개인화 상품을 제작해주는 디지털 사진 전문점, 포켓 사진 전문점 등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패션 시장의 주도 세력이 20대고 여성이 전체 패션 시장 소비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20대의 속내를 안경업계도 읽을 필요가 있다. 아이웨어도 점점 패션화 됨에 따라 패션을 리드하는 20대 여성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제품 생산부터 디자인까지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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