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시장 확대, 어린이 기능성 렌즈 전망 밝다

최근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변화가 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안경업계 또한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업계 일각에서 고부가가치 안경제품의 시장 확대에 힘쓰는 등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사회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2009년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노인인구가 38.2%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10년 안에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고령사회 진입, 총인구 감소 등과 같은 인구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저출산 및 평균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체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노인인구는 536만 명으로 2030년에는 1천181만 명, 2050년에는 1천616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인구 역시 2018년, 4천934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부터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년 안에 0~14세의 유소년인구가 65세 이상 노인인구 보다 적어지는 ‘인구역전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저출산 문제는 국가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과 기업, 사회 모두에 닥칠 중대한 문제로 안경업계 역시 대비책을 세워놓을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06년~2010년)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이제까지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과 같이 안경업계에서도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노안시장을 거대한 수요시장으로 삼고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콘택트렌즈 업체들도 다양한 신재질을 활용, 멀티포컬렌즈 등 노안용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소프트렌즈 착용자들은 노안 증상이 올 때쯤이면 라식 수술 등을 받은 뒤 근용시야는 돋보기렌즈로 보정한다.

실리콘하이드로젤 등 산소투과율이 높은 재질의 멀티포컬렌즈를 선보일 경우 이들 40대 이상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자녀수 감소로 자식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부모들을 공략하기 위한 어린이 관련 안경제품의 시장 확대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누진렌즈를 비롯한 어린이 기능성 렌즈 등은 안경원의 고부가가치 운영을 실현 시킬 아이템으로 안경사의 전문가적 이미지까지 구축할 수 있다.

폭발적인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안경업계에서는 노안고객의 특성과 생활패턴을 파악하는 등 노안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진렌즈 시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활성화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주변 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안경렌즈 시장에서 누진렌즈가 차지하는 비율이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누진렌즈 비율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 서초구의 한 안경사는 “노안에 대한 자료는 물론 누진렌즈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누진렌즈 판매 확대를 위해 검안 및 조제가공 교육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안경렌즈 기업들 역시 주력상품으로 노안인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누진렌즈를 경쟁적으로 출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근래에는 프리폼 가공장비를 활용한 고품질, 고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노안 시장 확대에 한 몫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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