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수익 증대·고객만족 효과로 이어져

최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결합상품’이 안경원에도 접목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결합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통신시장과 같이 안경업계 또한 안경관련 제품들을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안경과 선글라스, 안경과 콘택트렌즈, 안경과 액세서리 등을 한 상품으로 묶은 여러 가지 타입의 안경 패키지 상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결합상품’이라는 용어는 통신시장에서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등 여러 통신 서비스를 묶어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통신시장은 모바일 컨버전스로 발전되면서 유무선의 개념이 사라지고 하나의 단말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결합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 같은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고기와 냉면을 결합한 요식업계와 화장품 업계에서도 현재 결합상품을 통한 불황타개에 힘쓰고 있다.

한 예로 화장품 업계의 경우 실용성·경제성을 겸비한 제품들을 세트로 구성, 대거 출시하고 있다.

각 연령과 가격, 기능별로 세분화 시킨 화장품 세트 구성으로 소비자 기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경시장은 현재 콘택트렌즈 관련 제품을 제외하고는 눈길을 끌만한 결합상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콘택트렌즈 관련업체들은 이미 콘택트렌즈와 관리용액, 케이스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 각 안경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패키지 상품은 콘택트렌즈 한 분야만 해당되는 것으로 일선 안경원에서는 보다 다양한 안경관련 제품들의 결합을 이끌 필요가 있다.

지금의 안경원간 과당경쟁 속에 안경제품들의 패키지 상품 개발은 안경원의 수익 증대와 함께 고객만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앞으로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경관련 제품 간의 패키지 상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50% 할인이나 1+1 행사와 같은 현수막을 내거는 것보다 안경과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과 액세서리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해 안경원의 수익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안경관련 부대용품 업체 대표 또한 “안경원의 단순 할인행사 등은 오히려 고객들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로 안경은 많이 남는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특화된 안경관련 액세서리 제품 등으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접근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가져올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경원의 안경관련 제품들의 패키지 즉, 결합상품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경계해야할 사항이 있다. 바로 가격파괴다. 안경의 결합상품 개발의 목적은 안경원의 매출 증대와 고품질 제품공급을 통한 고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에 있다.

그러나 안경과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를 모두 합한 가격이 2만 원일 정도로 값싼 제품을 선보이면 고객만족은 물론 안경업계에 부정적인 인식만을 제공할 공산이 크다.

안경과 렌즈, 콘택트렌즈를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했더라도 각 제품마다의 정당한 가격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 패키지 가격은 기존 안경원들의 할인 현수막 내용과 별반 다를 것 없다.

또 싸구려 저가제품을 위주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할 경우 역시 안경원의 매출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안경원에서 어린이 기능성 렌즈와 어린이용 선글라스 등을 묶어 판매한다면 어린이 눈 건강과 관련한 전문성을 고객에게 어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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