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할인광고 없애고 공감 이끄는 POP로 고객확보”

최근 경기도의 한 안경원이 과대할인 전단지 광고를 진행해 많은 안경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순 할인광고가 아닌 고객의 공감을 이끌 POP(point of purchase)홍보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경원의 과대 경품행사와 할인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세일과 제품 브랜드 홍보보다는 고객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내용의 POP 홍보가 매력적이라는데 관심을 끌고 있다.

POP란 구매 시점에서의 마케팅 방법으로 고객의 눈에 띄는 곳에 상품 설명서와 가격표 등을 포스터, 현수막으로 알리는 순간매체를 말한다.

안경원의 POP 홍보는 보통 포스터나 show카드 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고객의 구매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현재 많은 안경원의 POP에는 ‘Sale’이라는 문구와 각종 안경관련 제품의 브랜드만이 새겨져 있다.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안경원의 수익감소가 심화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POP의 단순 제품 브랜드홍보와 할인 메시지는 더 이상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눈 관련 증상과 관련된 POP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의 브랜드 홍보 POP를 걷어내고 소비자를 최대한 자극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눈 증상을 알리는 POP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안경원 곳곳에 붙여진 눈 관련 증상의 POP에 대해 고객의 여러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POP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곧 공감으로 이어져 안경원의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POP의 내용으로 △난시 증상=두통, 결막충혈이 심함, 눈부심, 학습기능저하, 안정피로,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난다. △시력교정 필요 증상=자주 눈을 찡그린다, TV를 코앞에서 본다, 사물을 주시할 때 얼굴을 한쪽으로 돌려서 본다. △저교정 증상= 집중력이 없이 산만함, 앞머리 쪽에 통증, 눈알이 빠질 것 같은 느낌, 눈이 앞으로 쏠리거나 고통을 호소, 눈 피로감이 심하다 △변색렌즈=자외선의 양에 따라 색 농도가 변한다. 실내에서는 도수 안경의 기능과 실외에서는 선글라스의 기능을 한다 등을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런 POP를 통해 고객들은 “나도 저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시력검사 한번 받아보자”, “우리 아이가 눈 때문에도 산만할 수 있구나” 등의 생각을 갖게 되며 결국 가족과 같은 주변 사람을 안경원으로 불러 모은다.

이는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경원의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다. 눈 건강에 대한 고객 정보전달의 POP가 시력전문기관으로서의 안경원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동시에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POP광고는 미국의 담배 전문점에서 선전 효과를 위해 내놓은 인디언 인형과 빨간색, 흰색 줄무늬의 이발소 간판 기둥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POP광고는 일반적으로 △상품의 특징 및 정보전달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행사 및 시즌 분위기 연출 △광고 효과 극대화 △신속한 구매 유도 △판매원의 역할 등을 한다.

이같은 역할을 하는 POP는 고객을 향해 손짓하는 비주얼로서, 안경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당수 안경원의 내·외부에 게시돼 있다.

무분별한 경품행사와 반값 할인을 내세우는 현수막 광고 대신 눈 건강과 여러 증상을 알리는 POP로 고객확보와 안경사 위상 정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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