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남성타깃, 선글라스·맞춤형렌즈 시장확대

최근 안경업계가 중점 공략해야 할 고객층으로 ‘로엘족’이 떠오르고 있다.

안경관련 제품의 소비를 주도할 사람들로 자신을 꾸미는 데 적극적인 40~50대 남성을 말한다.

로엘족이란 가족을 위한 소비에 치중했던 남성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가꾸는데 적극적으로 소비함으로써 패션과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일컬는 신조어다.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인 로엘족(LOEL)은 현재 방영중인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남자주인공 김주원이 운영하는 백화점 이름에서 따왔다.

자기중심적 경향이 강한 주인공처럼 가족을 위한 소비에서 벗어나 자신의 스타일을 위한 소비 패턴을 드러내기 시작한 남성고객들을 뜻한다.

현재 로엘족의 패션 및 화장품과 같은 제품 구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소비시장의 주요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타 유통업계에서는 전용매장을 구성하는 등 성장을 이끄는 주요 소비계층인 ‘남심’잡기에 주력한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매출상승을 주도하는 큰손으로 ‘로엘족’을 꼽고 있다. 국내 한 백화점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젊은층 고객 비중이 줄고 50대 및 남성 고객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고객의 구매금액은 2008년 대비 28% 늘어난 반면 남성고객은 34% 증가해 여성보다 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더욱이 50대 고객의 구매금액은 2008년보다 37%나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50대 남성의 경우 화장품 등의 구매금액이 크게 늘어 42%나 신장한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한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로엘족의 급부상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얼마든지 투자할 용의가 있는 남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장년 층 고객인 로엘족은 안경업계의 시장 확대에도 한 몫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의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변색렌즈와 컬러렌즈 등 멋과 눈 건강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누진다초점렌즈를 활용한 노안 해결에 있어 로엘족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개인맞춤형 프리미엄 안경렌즈 시장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별 시 환경과 생체특성 까지 고려한 맞춤형 렌즈는 최신설계 등으로 보다 넓고 편안한 시야를 제공해 로엘족들의 건강한 시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안경업계의 로엘족 고객 확보와 관련, 경기도 일산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앞으로 안경원을 찾는 40~50대 고객의 비중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며 “지금은 중장년층 고객을 안경원으로 유도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과 정보제공, 검안실력 향상 같은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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