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시장 이상의 초과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저금리, 고령화 사회를 맞아 자본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과도한 관심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자신의 가장 중요한 본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재무적 투자에 중심을 두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건전한 투자관을 전파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시는 분인데 그 분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투자하기에 앞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젊은 세대의 투자자들께는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큰 투자의 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투자엔진은 자신의 본업으로부터 얻는 수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소장의 견해처럼 개인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자신의 본업에서 얻는 수입을 가장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 급여소득자는 근무하는 직장으로부터 매월 일정액씩의 급여를 받는다. 바꾸어 말하면 샐러리맨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그만큼의 수입을 발생시키는 금융자산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얻는 수입(Return)을 가장 크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맡은 일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의 직업으로부터 얻는 소득을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주식투자 등에 열중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을 하더라도 일시적인 것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재무적인 자산형성을 위한 투자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광의의 투자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장래의 수익을 창출하는 자본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연마하는데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

주식투자에 열중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장래에 더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적립식 투자에 돈을 넣는 것보다도 자기계발이나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장래에 더 큰 수입증대, 기회증대로 연결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나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곧바로 같은 직업을 찾아 현재 수준 못지않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성공하는 개인투자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앞의 질문에 대해 “자신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거나, “언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테크를 해서 재산을 늘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투자에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런 사람은 보다 더 자신에 대한 투자를 열심히 하여 자기 일에서 일류가 되겠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현재 맡은 일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자신 있는 일이 아니라면 회사에 부탁하여 업무를 바꾸든지, 아니면 전직까지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에 게 투자를 하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개인에게 투자의 왕도다. 개인에게 가장 큰 재산은,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얻는 수입으로 충분히 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그리고 심상치 않은 물가상승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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